"국민과 함께 만드는 호국보훈의 달"…참여형 보훈문화 확산 캠페인

정치

이데일리,

2026년 5월 26일, 오전 10:31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가보훈부가 2026년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민 참여형 보훈문화 확산과 국가유공자 예우 강화를 핵심으로 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과거의 역사로만 인식되던 ‘호국보훈’을 국민 일상 속 문화와 체험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국가보훈부는 올해 호국보훈의 달 주제를 ‘호호훈훈 호국보훈’으로 정했다고 26일 밝혔다.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헌신 덕분에 오늘의 평화로운 일상이 가능하다는 점을 기억하며, 국민이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보훈부는 올해 호국보훈의 달 운영 방향으로 △국민 참여 확대 △전국 단위 기념·위문 행사 및 맞춤형 복지 지원 △민관 협업 기반 보훈문화 확산 등을 제시했다.

특히 올해는 국민 공모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으로 연결한 점이 눈길을 끈다. 보훈부는 지난 3~4월 진행한 ‘호국보훈의 달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접수된 320건 가운데 18건을 선정해 사업화했다.

국가보훈부 청사 앞 ‘영웅을 기억하는 나라’ 표지판 (사진=연합뉴스)
대표 사례로는 호국보훈 메시지를 담은 친환경 택배 포장 테이프를 전국 우체국에 배포하는 사업이 있다. 또 음식 배달 플랫폼 우아한형제들의 배달의민족과 협업해 6월 초 호국보훈의 달 의미를 공유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참여자에게 배달 할인 쿠폰을 제공할 계획이다.

교육 현장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추진된다. 현직 교사들이 제작한 ‘호국보훈의 달 워크북’을 온·오프라인으로 배포해 학교 수업자료로 활용하고, 대한은퇴자협회는 중앙보훈병원에서 보훈가족과 환자를 위한 위로 공연을 진행한다.

정부 기념행사도 이어진다. 제71회 현충일 추념식은 6월 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엄수된다. 보훈부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을 기억하고 대한민국을 지켜낸 이들에게 끝까지 보답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6월 10일에는 제100주년 6·10만세운동 기념식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독립이라는 공동 목표 아래 종교와 이념을 넘어 연대한 선열들의 정신을 재조명하고 국민통합의 의미를 강조할 예정이다.

6·25전쟁 제76주년 행사 역시 참전유공자의 희생을 미래세대와 함께 기억하는 국민 참여형 행사로 추진된다.

국가유공자 지원 사업도 확대된다. 보훈부는 한국수출입은행, 사랑의달팽이와 함께 참전유공자 100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보청기를 지원하는 ‘소리드림’ 사업을 지난해보다 두 배 확대된 3억원 규모로 진행한다.

또 대한주택건설협회와 협력해 취약한 주거환경에 놓인 국가유공자 가족 93가구에 대한 주거개선 사업도 추진한다. 사업 규모는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10억원 수준이다.

이와 함께 한국건강관리협회 전국 17개 지부를 통해 보훈대상자와 가족 1만여 명에게 무료 종합 건강검진 서비스도 제공한다.

문화행사와 체험형 콘텐츠도 대폭 강화된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코리아 메모리얼 페스타는 6월 6~7일 서울 난지한강공원에서 열린다. 볼빨간사춘기와 멜로망스 등 아티스트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또 상하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과 김구 탄생 150주년을 계기로 중학생과 교사 450여 명이 중국 상하이·항저우·시안·충칭 등을 방문하는 국외 보훈사적지 답사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보훈부는 이 밖에도 6·10만세운동 100주년을 소재로 한 유튜브 콘텐츠와 6·25전쟁 기반 모바일 게임 콘텐츠 ‘보보런’을 제작해 젊은 세대의 관심을 유도할 방침이다.

부처 간 협업 사업도 처음 시도된다. 보훈부는 6월 한 달간 환경 분야 소비 캠페인과 연계한 ‘그린히어로 캠페인’을 추진한다. 현충원 참배 인증 사진을 올리면 친환경 소비 포인트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호국보훈과 친환경 소비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참여형 캠페인이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기억하고 보답하며, 그 정신을 국민 일상과 미래세대에 확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국민과 함께 만드는 호국보훈의 달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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