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앞두고 ‘보수 결집’ 현실화?…서울·부산·대구 “아직 모른다”

정치

이데일리,

2026년 5월 26일, 오후 07:12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6·3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를 앞두고 주요 격전지에서 보수 진영 결집 조짐이 뚜렷해지는 분위기다.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초반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를 앞섰으나, 26일 발표된 조사에서는 추 후보가 김 후보를 상대로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이면서다. 여기에 부산시장·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서울시장 선거까지 여야가 총력을 다하는 지역에서 판세가 흔들리면서 여권 내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사진=이데일리 DB)
26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CBS 의뢰로 지난 24~25일 대구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추 후보의 지지율은 50.1%로 김 후보 지지율 41.1%보다 오차범위 밖인 10%포인트(p) 앞섰다. 선거 초반 김 후보 우세 흐름 속에 다른 여론조사들에서 두 후보 간 격차가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에서 격차가 벌어진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조사 정당 지지율에서도 국민의힘은 50%, 민주당은 25.5%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6.7%다.

부산과 서울도 마찬가지다. 같은 날 뉴스핌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3~24일 무선 100% ARS 방식으로 진행한 부산시장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는 전재수 민주당 후보 44.8%,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42.8%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부산은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임에도 여야 후보가 오차범위 내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며 “선거 막판까지 팽팽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서울시장 선거 역시 정원오 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0.1%p에 불과하다는 여론조사가 최근 발표된 바 있다. 부산 북구갑의 경우에는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단일화 없이도 하정우 민주당 후보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를 앞선다는 조사도 나왔다. 범보수 진영 표심이 결집할 경우 진보 진영보다 우세한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보수 결집 흐름에 대해 “자만해선 안 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최보윤 선대위 공보단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대통령 본인의 사법 리스크로 인한 공소취소 특검법 추진과 법치 시스템 훼손 논란, 고환율·고금리·고물가 등 ‘3중고’ 속 국민 고통을 외면하는 이재명 정부의 오만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면서도 “국민의힘은 보수층이 실제 투표장으로 더 나올 수 있도록 더욱 낮은 자세로 절실하게 호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여야 지도부도 이날 일제히 수도권으로 향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 같은 선거 위기감을 인식한 듯 여의도역 인근에서 정원오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며 이재명 정부의 성과를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 (취임) 1년도 안 돼 대한민국 주식을 두세 배 올렸다”며 “무엇보다 먹고사는 문제가 중요한데, 대한민국의 무너진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폭망했던 경제도 살아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서울 성동구 금남시장 지원 유세에 나서며 정권 심판론을 내세웠다. 장 대표는 “요즘 민주당이 하는 걸 보면 국민들이 민주당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며 “여기도, 저기도 전과 4범이 기본인 민주당 후보를 국민 앞에 내놨다는 것 자체가 오만한 일이다.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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