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용진 사과, 모든 측면 진정성 없다"…수석대변인 발언도 철회

정치

이데일리,

2026년 5월 26일, 오후 04:38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탱크데이’ 논란 관련 대국민 사과에 대해 “모든 측면에서 진정성이 없다고 평가한다”고 26일 비판했다.

앞서 오전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진정성이 있다고 본다”며 긍정적 평가를 내린 것도 철회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신세계 정용진 회장 사과가 있었는데 진정성이 없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도, 향후 재발방지 대책에 대해서도, 형식 내용 등 모든 측면에서도 진정성이 없다고 평가해야 할 듯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5.18 유공자 등 피해자들은 ‘대국민사과 황당하다, 진정성 없다, 알맹이도 진정성도 없다’고 얘기한다. 심지어는 ‘우리를 우롱하는 거다, 2차 가해로 느끼질 정도’라고 피해자들이 말하고 있다”며 “한마디로 정 회장 사과는 사과라고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릇된 마케팅이 왜 발생했는지 그것에 대한 정확한 진상파악도 안한 상태서 인공지능(AI)한테 물어봐서 했다든지 물탱크 보고 했다든지 황당한 궤변 늘어놓은 걸로 사과했다”며 “도저히 납득하거나 용납하기 어려운 거 같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정 회장의 사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강준현 수석대변인도 발언을 정정했다.

그는 “신세계 정용진 회장 사과 발표 관련해 제가 미숙하게 답변드린 것 같다.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해당 사안 관련해서 제가 깊이 있게 헤아리지 못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또 “(오전)답변은 당과 사전에 논의된 바 없다. 전적으로 개인적으로 판단하고 표현해서 말씀 드린 것”이라며 “사무총장 말처럼 진정성있는 사과라면 단순히 사과 뜻 밝히는 데 그쳐서는 안 되고, 진상규명과 그에 따른 책임있는 조치 또 재발방지책 함께 제시했어야 했다. 또 광주 영령과 유가족 여러분에게도 분명히 설명 드렸어야 했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김부겸 대구시장 민주당 후보가 SNS를 통해 ‘정 회장이 본인의 책임을 분명히 했으니, 이 정도 선에서 그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낸 데 대해 조 사무총장은 “당내에서는 개별적 의견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구분하면 정용진 회장 비롯한 경영진들이 (이번)사고를 대하는 태도, 문제 해결하고자 하는 관점, 해결 방안 진정성 이것에 대한 비판적 의견들과 기업에 대한 비판을 구분해서 봐야 한다”며 “저희(민주당)는 5.18 폄훼 마케팅 사고를 대하는 정 회장 등 경영진들 태도와 수습 과정, 사과에 이르기까지 여러 과정에서 진정성을 용납하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 회장은 이날 ‘탱크데이’ 논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먼저 이번 일로 깊은 상처와 실망을 드린 5·18 유가족 여러분, 박종철 열사 유가족 여러분, 광주 시민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들께 신세계그룹 회장으로서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 드리며 여러분의 용서를 구합니다”고 대국민 사과했다.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코리아의 모회사다.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 대국민 사과하는 정용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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