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오세훈, 서소문 사고에 선거운동 올스톱…수습 상황 주시

정치

뉴스1,

2026년 5월 27일, 오전 10:42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오후 붕괴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 철거 현장을 찾아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5.26 © 뉴스1 임세영 기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7일차인 27일 서소문고가 철거공사 붕괴 사고 여파로 선거운동을 전격 중단했다.

사전투표를 이틀 앞둔 시점에 도심 공사 현장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서 양측 캠프는 공개 선거운동을 자제하고 사고 수습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사고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 측은 이날 공개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박경미 정원오 선대위 대변인은 통화에서 "이날 예정됐던 공개 일정은 모두 취소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토론 준비와 내부 점검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변인은 정 후보가 토론 준비와 함께 남은 선거운동 기간의 메시지와 일정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 후보 측은 사고 수습 상황을 지켜보며 향후 일정을 조율할 방침이다.

정 후보의 사고 현장 재방문이나 빈소 방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박 대변인은 "빈소가 차려지는 대로 즉각 가야 할 것"이라면서도 사고 원인 규명과 장례 절차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오후 붕괴사고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 철거 현장을 찾아 살피고 있다. 2026.5.26 © 뉴스1 임세영 기자

오 후보는 이날 캠프에 머물며 피해자 유족 지원 방안과 서소문고가 사고 피해 상황, 철도·교통 운행 재개 상황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오 후보 측 관계자는 "오 후보는 선거운동 중단 기간 캠프에 머물며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사상자 지원과 철도·교통 운행 재개 상황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고 현장을 다시 찾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빈소가 이날 마련될 경우 곧바로 조문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은희 오세훈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뉴스1에 사고 수습 상황을 지켜보며 오 후보의 공개 선거 행보를 당분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선거 메시지를 최대한 자제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양측이 선거운동을 중단한 것은 사고 수습이 우선이라는 판단과 함께, 인명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정치 공방을 이어갈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 후보 측은 서울시장 출신 후보로서 서울시 발주 철거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 대응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 후보 측도 사고를 공세 소재로 삼기보다는 조문과 수습 상황을 지켜보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분위기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2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 브리핑을 열고 구체적인 사고 경위와 향후 철거 일정, 유가족 지원 방안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빈소 마련과 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 방문, 두 후보의 조문 일정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두 후보는 이날 공개 선거운동을 최소화하면서도 28일 밤 11시 예정된 선관위 주관 TV토론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첫 양자 토론 성격의 맞대결이지만, 사고 수습 국면과 맞물리면서 양측 모두 발언 수위와 메시지 조율에 신중을 기할 전망이다.

서소문고가 철거공사 사고는 전날 오후 2시33분쯤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고가 철거 현장에서 슬라브 일부와 공중비계가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사고는 서소문고가 철거 잔여 구간 중 경의선이 지나는 과선 구간에서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안전점검이 진행 중이었으며, 낙하물 방지 등을 위해 설치된 공중비계와 슬라브 일부가 무너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현장 점검자 5명과 현장 하부에 있던 서대문구청 행정차량 운전 공무원 1명 등 총 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감리단장과 현장소장, 외부전문가 등 3명이 숨졌고 서울시 공무원 2명과 서대문구청 공무원 1명이 다쳤다.

kjwowen@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