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오세훈 39% 동률…사전투표 전날 밤 11시 첫 토론 주목

정치

뉴스1,

2026년 5월 28일, 오전 10:54

정원오(왼쪽) 더불어민주당,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각각 서울 양천구 현대백화점 목동점 앞, 도봉구 홈플러스 방학점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5.25 © 뉴스1 최지환 기자,김진환 기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시장 지지도 조사에서 39% 동률을 기록했다.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28일 밤 11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TV토론이 예정된 가운데, 두 후보가 막판 초접전 구도 속에서 첫 대면 토론에 나서게 됐다.

문화일보가 여론조사 업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26~27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시장 지지도 조사에서 정 후보와 오 후보는 각각 39%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가 없는 동률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p) 안이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동응답(ARS)이 아닌 전화면접 조사는 조사원이 응답자에게 직접 질문하는 방식이어서 응답률과 표본 관리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전화면접 조사 역시 조사 시점과 표본 구성, 질문 방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단일 조사만으로 판세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지지 여부와 별개로 어느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서는 정 후보가 44%, 오 후보가 36%로 나타났다. 지지도는 동률이지만 당선 가능성 인식에서는 정 후보가 오 후보를 앞선 셈이다.

이번 지방선거 의미를 묻는 질문에서는 서울에서 '국정 지원론'이 43%, '정권 견제론'이 40%로 집계됐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치러지는 첫 전국 단위 선거에서 서울 민심이 여야 어느 한쪽으로 크게 쏠리지 않은 채 팽팽하게 갈라진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조사는 선거여론조사 결과 공표·보도 제한 기간을 앞두고 실시된 막판 조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공직선거법상 선거일 전 6일부터 선거일 투표 마감 시각까지 선거여론조사 결과 공표·보도가 제한되지만, 금지 기간 전에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는 조사 시점 등 요건을 명시하면 보도할 수 있다.

공표금지 전 마지막 국면에서 양 후보가 동률을 기록하면서, 사전투표율과 부동층의 향배 그리고 이날 밤 열리는 첫 대면 TV토론이 막판 승부처로 떠올랐다.

실제 서울시장 선거는 막판 변수에 따라 판세가 흔들린 전례가 있다.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공표금지 기간 진입 직전 일부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가 한명숙 민주당 후보를 큰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 개표 결과 오 후보가 0.6%p차로 신승했다.

남은 엿새 사이 최대 변수로는 이날 밤 열리는 양 후보 간 첫 대면 TV토론이 꼽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번 토론은 지난 26일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공사 붕괴 사고로 3명이 숨진 직후 열리는 자리여서 주목도가 더 높아졌다.

정 후보와 오 후보는 이날 오후 11시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리는 선관위 주관 TV토론에 참석한다. 이번 토론에는 서울시장 후보 7명 가운데 정 후보와 오 후보, 김정철 개혁신당 후보, 권영국 정의당 후보 등 4명이 선관위 초청으로 참여한다.

정 후보와 오 후보가 직접 얼굴을 맞대고 토론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후보는 앞서 신문방송편집인협회, 관훈클럽, 방송기자클럽 등 초청 토론회에 참석했지만 시간대를 달리해 출연하면서 대면 토론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날 토론에서는 서울 부동산 정책과 민생 문제를 중심으로 공방이 예상된다. 오 후보는 현직 시장 경험과 재개발·재건축 등 시정 연속성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는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논란과 서소문고가 사고 등 안전 이슈를 고리로 오 후보의 시정 책임론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선관위 토론 주제가 민생과 부동산 중심으로 구성된 만큼, 안전 문제가 직접 쟁점으로 다뤄질지는 유동적이다. 양측 모두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마지막 TV토론에서 중도층과 부동층을 겨냥한 메시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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