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서울의 안전 이대로 괜찮은가' 전문가 긴급 좌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좌담회는 국회 더불어민주당 국토교통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가 주최했다. 2026.5.28 © 뉴스1 황기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와 GTX-A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철근 누락 사태를 두고 28일 긴급 전문가 좌담회를 열었다. 정청래 대표는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주문하면서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은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6·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서울시 안전 관리 문제를 전면에 내세워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정조준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서울의 안전 이대로 괜찮은가' 좌담회에서 "서울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민주당에서 원인을 진단하고 다시는 같은 사고가 벌어지지 않아야 한다는 다짐을 하려 좌담회를 긴급히 열게 됐다"고 밝혔다. 좌담회에는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 윤건영·채현일·이해식·오기형·박민규·모경종·김준환·염태영 의원 등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함께했다.
정 대표는 "모두에게 충격을 줬던 1994년 성수대교 붕괴 사고,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30년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후진적 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것에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더욱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나가기 위해 사회 전반의 안전 관리 시스템을 하나부터 열까지 다시 점검하고 짚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와 GTX-A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철근 누락 사태도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하여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확실하게 세워야 한다"며 "좌담회를 통해 원인과 책임을 철저하게 따져보고, 당장 해야 할 일부터 중장기적으로 해야 할 일까지 점검해 보겠다"고 했다.
천준호 원내수석은 "안전 불감증에 빠진 서울시가 시민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일상을 지키는 것이 행정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이다. 기본을 지키지 못한 상태에서는 그 어떤 가치나 성과도 무용지물"이라고 지적했다.
천 원내수석은 "서울시가 하는 일은 최소한 안전하겠지라는 믿음이 무너졌다. 그런 상황에서도 서울시의 태도는 너무나 안일했다"며 "삼성역 공사 현장에서 철근 2570개가 누락된 것은 누가 봐도 불안한 일이고, 철근이 빠진 구역에서만 422개의 균열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서울의 안전 이대로 괜찮은가' 전문가 긴급 좌담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이날 좌담회는 국회 더불어민주당 국토교통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가 주최했다. 2026.5.28 © 뉴스1 황기선 기자
서소문 사고와 관련해서도 "사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도 철도나 차량 등 주변을 통제하지 않았다는 점이 지적된다"며 "이제는 더 이상 서울시만 믿고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시민의 불안을 덜어드리기 위해 전문가의 객관적 설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좌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구조적 문제와 제도 공백을 함께 지적했다. 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을 지낸 박두용 교수는배근팀·협력업체·원도급자·감리 등 4중 관리 시스템이 있었음에도 철근 누락이 발생한 점을 들어 "한국 건설 시공의 품질 관리에 하나의 문제점이 드러난 사건"이라고 진단했다.
박 교수는 서소문 사고에 대해서도 슬라브 침하 현상이 발견돼 공사가 중단됐음에도 사고 당일 오후까지 차량·열차 통제가 이뤄지지 않은 점을 지목해 "국가의 안전 관리 체계에 매우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이현우 토목구조기술사회 회장은 "인프라 시설물 철거 공사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선 해당 구조물에 대한 전문 기술자, 특히 구조 기술자들의 지속적 참여가 필요하다"며 "전문 기술자 양성을 위해선 제도적인 건설업 체제 개선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행안위 여당 간사인 윤건영 의원은 좌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의 안전불감증과 시스템 붕괴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했다"며 "서소문 사고와 관련해선 골든타임이 있었음에도 놓쳤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liminallin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