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1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과 강북구 삼양사거리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5.21 © 뉴스1 오대일 기자,박지혜 기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28일 각각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전'을 주제로 장외 공방을 벌였다.
이날 오후 11시에 예정된 중앙선관위 주관 TV토론을 앞두고 두 후보가 나란히 안전 대책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이날 토론에서도 안전을 쟁점으로 한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원오, 서울시 안전 컨트롤타워 '생명안전위원회' 설치 약속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선거 캠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장 직속 생명안전위원회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최근 발생한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 사고, 강남구 수서동 하수관로 정비 공사 현장 등을 언급하며 "왜 여전히 이런 안타까운 사고가 반복되는지,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 이후 우리 사회의 기준은 제대로 바뀌었는지, 대책들은 실제로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문제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이어 "결국 시장이 무엇을 중요하게 보느냐가 서울시정의 우선순위를 결정한다"면서 "저는 구청장 재임 당시 첫 번째 결재도 안전이었고 12년 후 마지막 결재도 안전이었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산업안전기동대, 특별사법경찰, 소방, 자치경찰, 구청이 2중, 3중으로 현장 점검 체계를 가동하겠다"면서 "공사장, 지하공간, 노후 기반시설부터 전면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사후 복구를 중심으로 배정된 예산을 '사고 예방'에 활용해 예방 관련 예산을 기존 대비 3배로 늘리겠다고도 약속했다.
정 후보는 "서울시 재난관리기금의 30%를 안전사고 예방에 확대 집행하겠다"면서 "보통 예방에 들어가는 예산은 사후 복구에 들어가는 예산의 7배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지금의 서울시 행정으로 보면 사후에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에 집중이 돼 있다. 그런 부분들은 과감하게 예방 위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서울 중구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5.28 © 뉴스1 구윤성 기자
오세훈, '공사장 CCTV·지하철 스크린도어 설치' 강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도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선거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직 시장 시절 마련한 안전 관련 대책을 소개했다.
오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서울시 발주 공사장에서는 모두 100% CCTV가 작동된다"며 "CCTV는 간단한 안전장치가 아니라 결정적 효과가 큰, 속된 표현으로 '신의 한 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법적으로 강제할 방법은 없지만 서울시는 인허가 조건 같은 것으로 또 간접 강제를 하는 방법을 생각했다"며 "서울시가 발주하는 공사 외에도 현재 정비 사업장의 경우 거의 100% CCTV 녹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지하철 역사 스크린 도어 설치 사업 또한 서울시장 시절 마련한 안전 대책으로 꼽았다.
그는 "서울 시내 전 지하철 역사에 스크린 도어가 만들어짐으로써 매년 있었던 40명 안팎의 사망자 수를 지금 거의 0명으로 줄이지 않았느냐"며 "스크린 도어 설치가 2010년도에 마무리가 돼 지난 16년 동안 총합계 1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줄이는 획기적인 성과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안전이라고 하는 것은 가장 중요하기도 하거니와 가장 기본"이라며 "이 점에 대해서 시민 여러분이 종합적 고려를 하고 매의 눈으로 지켜보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오후 중구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5.28 © 뉴스1 최지환 기자
오늘밤 11시 첫 대면 토론…'안전' 놓고 공방 예상
두 후보가 같은 날 안전 대책을 중심으로 메시지를 냈다는 점에서 이날 밤 예정된 TV토론에서도 치열한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 후보는 이날 토론회와 관련해 "서소문 관련된 사안은 절대로 정쟁화하면 안 된다"며 "그런 부분들을 정쟁화하는 이런 토론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도 "전체적으로 지금 현재 서울이 갖고 있는 생명·안전에 대한 부분들은 어떻게 하면 향상시키고 개선해 낼지에 대한 부분들은 논의가 되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오 후보도 "오늘밤 11시 사전투표 전에 마지막이자 처음으로 토론회가 열리게 된다"며 "비록 단 한 번뿐인, 매우 늦은 시간이지만 1000만 시민의 삶을 책임지겠다고 나선 사람으로서 실력과 자질을 검증하는 이 유일한 기회를 결코 소홀히 하셔서는 안 된다. 꼭 지켜봐 주시고 냉정하게 봐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stopyu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