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5.28 © 뉴스1 김도우 기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8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본인이 약속한 주택 공급 물량의 절반도 지키지 못했다"며 "오 후보 때문에 현재 주거난이 일어나고 있다"고 공세를 폈다.
오 후보는 이에 "전임 시장 시절 389군데를 해제해 전부 갈아엎고 제초제를 뿌려놓고 나간 것을 원상복구하고 있는 것"이라며 맞받았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11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서울시장 후보 TV토론회 주거안정 분야 주도권 토론에서 주택 공급과 정비사업 책임론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정 후보는 "오 후보가 2021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5년 내 36만 호를 공급하겠다고 약속했고, 취임해서는 매년 8만호씩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했다"며 "국토부 통계를 보니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착공 기준 3만9000호를 공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본인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으면서 왜 전임자, 정부 탓을 하느냐"며 "많은 분들이 오세훈 후보 때문에 현재 주거난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오 후보는 정 후보가 성동구청장 재임 당시 공급 성과를 언급한 데 대해 "21개가 전부 제 임기 1기 때 구역 지정됐다는 것을 명확하게 밝혀달라"고 반박했다.
또 "쓴소리하면 뭐 하느냐. 관철시킨 게 하나도 없다"며 "전임 시장 시절 389군데 해제 때문에 지금 전부 원상복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정 후보는 공공재개발, 도심 공공복합개발, 리모델링 사업을 거론하며 오 후보가 다양한 공급 방식에 소극적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세 사업을 통해 제공 예정이던 주택이 20만 호 가까이 된다"며 "이 문제가 잘 됐더라면 지금의 주거난도 훨씬 해결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리모델링 사업은 지원하지 않은 게 아니라 재건축이 워낙 인기가 있기 때문에 리모델링이 위축된 것"이라며 "나머지 두 사업도 일정 물량들이 다 진도가 나가고 있는데 안 했다고 말씀하니 그 점을 지적드리는 것"이라고 맞섰다.
정비사업 신뢰도를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오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 순서에서 이른바 '아기씨당' 의혹을 꺼내 들었다. 그는 정 후보에게 "200억 원의 재산 가치로 추정되는 아기씨당 굿당을 구청에서 조합이 기부채납하도록 안내했다"며 "구청은 그런 적이 없다고 발뺌한다"고 했다.
이어 "구청이 그렇게 한 적이 없다면 조합장이 배임죄로 구속돼야 되지 않느냐"며 "구청이 하라고 그러지 않은 것을 했느냐"고 따졌다.
정 후보는 "그렇게 결정한 것은 2008년 한나라당 시절"이라며 "2008년도에 한나라당 구청장이 잘못 결정해 놓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오 후보가 "2008년도에 한 것을 2014년도에 유지했지 않느냐"고 재차 따지자, 정 후보는 "제가 들어와서 이건 잘못된 것이고 기부채납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는데 조합과 아기씨당 측에서 그것을 진행한 것"이라며 "이 문제는 명확하다"고 했다.
행당7구역 어린이집 문제와 반포주공1단지 덮개공원 문제를 둘러싼 설전도 벌어졌다. 오 후보는 행당7구역에 대해 "처음에 현금으로 내라고 했다가 건물을 지어서 하라고 한 것"이라며 "1000가구가 입주했는데 큰 어린이집이 완공되지 않아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이에 반포주공1단지 덮개공원 문제를 거론하며 "같은 사안"이라고 맞섰다. 그는 "반포주공뿐 아니라 압구정·성수까지 관련돼 있으며, 1만700호가 걸린 문제"라며 "서울시는 부분 준공을 받아도 되고 소유권 이전고시가 가능하다고 해놓고 똑같은 사안인데 왜 그렇게 비판하느냐"고 따졌다.
오 후보는 "똑같지 않다"며 "행당7구역은 어린이집 건물을 지어서 기부채납하도록 법에 돼 있는데 법령 해석을 잘못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두 후보는 행당7구역 공무원 책임 문제를 놓고도 충돌했다. 오 후보는 "17억 원을 반환하면서 7000만 원을 이자로 지급했다"며 "재정적으로 손해를 보였는데 그 공무원이 책임을 졌느냐. 징계를 당했느냐"고 따졌다.
정 후보는 "허위사실"이라며 "책임지시겠느냐"고 반발했다. 오 후보는 "왜 징계를 못 했느냐"며 "이 사안을 명확하게 정리하지 못한 이유가 조합장과의 유착 관계 혹은 아기씨당과의 유착 관계가 있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매입임대주택 예산 불용 문제도 쟁점이 됐다. 정 후보는 권영국 정의당 후보에게 "오 후보는 매입임대주택, 오피스텔, 도시형 생활주택에 대한 예산 4조 원을 쓰지 않고 불용했다"며 "평균 3억 원으로 잡으면 1만3000호에 해당하는 물량"이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 "박원순 시장 때에 비해 제 임기 때 매입임대주택 공급 실적이 더 많다"며 "저한테 물을 것을 다른 후보께 묻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정 후보는 "착착개발로 2031년까지 36만호 이상을 공급하겠다"며 "이 중 청년과 대학생 5만호, 신혼부부 4만호, 어르신 1만호 등을 공급해 주거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kjwowe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