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8일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5.28 © 뉴스1 김도우 기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8일 GTX삼성역 철근누락 부실시공 논란과 관련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아직도 삼성역 현장에 가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이에 "거기를 제가 가는 게 무슨 도움이 되느냐"고 맞받았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11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서울시장 후보 TV토론회 주도권 토론에서 GTX 부실시공 사건과 서대문 고가 붕괴 사고와 관련한 서울시 산업안전 대응, 주택 공급 책임론 등을 놓고 충돌했다.
정 후보는 "일자리를 만드는 것도 좋지만 일터를 안전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며 "삼성역 부실시공 공사 사례에 대한 대응을 보면 잘 알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당시 서울시 담당 본부장은 중대 과실이 아니라고 해서 시장한테 보고도 안 했다고 한다"며 "현대건설, 국토부, 감리업체 등은 중대한 부실시공이라고 판단했고 국토부 국장은 곧바로 장관과 차관에게 대면 보고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도 오세훈 시장의 서울시 담당 본부장은 이걸 보고도 안 하고 거의 6개월 동안 보고가 안 됐다"며 "이것이 일반적인 부실시공이냐, 아니면 중대한 부실시공이냐"고 따졌다.
오 후보는 "담당 본부장의 설명을 들어보니 직후에 계속 공사를 할 수 있는 하자인지부터 판단했다고 한다"며 "전문가 의견을 들어보니 공사를 계속할 정도의 강도가 유지된다고 판단했고, 공사를 하면서 보완 방안을 마련했다고 한다"고 답했다.
또 "19차례에 걸쳐 회의를 하면서 철판을 덧대면 오히려 처음보다 강도를 더 강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가 거듭 "중대한 부실시공이냐, 일반적 부실시공이냐"고 묻자, 오 후보는 "그 판단은 일도양단적으로 말씀드릴 일이 아니라 보완 가능하냐, 시험운행을 할 정도로 안전하냐의 문제"라고 했다.
정 후보는 "명확하게 말씀 못 하는 게 안전불감증"이라며 "오 후보는 아직도 삼성역 현장에 가보지 않았다"고 몰아붙였다.
이에 오 후보가 "거기를 제가 가는 게 무슨 도움이 되느냐"고 하자, 정 후보는 "시장이 안전에 대해 돌아보지 않으니까 본부장도 별것 아니게 생각하는 것"이라며 "국토부, 감리, 시공사는 모두 중대한 부실시공이라고 하는데 오직 서울시만 아니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보완 가능하다는 건 분명히 밝혀졌고 국토부도 인정하기 때문에 시험운행을 한 것 아니냐"며 "정 후보가 이를 선거용 소재로 쓰고 있다"고 반박했다.
두 후보는 성수동 개발과 일자리 창출 성과를 놓고도 맞붙었다. 오 후보는 "삼표 레미콘 부지에 현대가 본사를 110층으로 짓기를 원했지만 박원순 시장의 35층 룰 때문에 무산됐다"며 "성수 전략 1·2·3·4지구까지 포함해 많은 사업이 좌초됐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현대가 GBC가 삼표 부지로 오지 않기로 결정한 건 2014년 2월경"이라며 "그때는 제가 구청장이 아니고 전임 구청장이었다. 객관적인 팩트를 확인하고 말씀하셨으면 좋겠다"고 반박했다.
주택 공급 문제를 놓고도 공방이 이어졌다. 정 후보는 "오 후보가 2021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5년 내 36만호를 공급하겠다고 약속했고, 취임해서는 매년 8만호씩 공급하겠다고 했다"며 "국토부 통계를 보니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착공 기준 3만9000호를 공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본인이 약속한 주택 공급 물량의 절반도 지키지 못했다"며 "오 후보 때문에 현재 주거난이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오 후보는 "전임 시장 시절 389군데를 해제해 전부 갈아엎고 제초제를 뿌려놓고 나간 것을 원상복구하고 있는 것"이라며 "원래 구역 지정 물량을 6만 호씩 하겠다고 했던 것인데 말을 비틀고 있다"고 맞섰다.
정비사업을 둘러싼 의혹 공방도 벌어졌다. 오 후보는 이른바 '아기씨당' 의혹을 거론하며 "200억 원의 재산 가치로 추정되는 아기씨당 굿당을 구청에서 조합이 기부채납하도록 안내했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그렇게 결정한 것은 2008년 한나라당 시절"이라며 "제가 들어와서 이건 잘못된 것이고 기부채납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는데 조합과 아기씨당 측에서 그것을 진행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오 후보는 행당7구역 어린이집 문제도 거론하며 "17억 원을 반환하면서 7000만 원을 이자로 지급했다. 재정적으로 손해를 보였는데 그 공무원이 책임을 졌느냐"고 따졌다.
정 후보는 이에 반포주공1단지 덮개공원 문제를 거론하며 "반포주공뿐 아니라 압구정·성수까지 관련돼 있으며, 1만700호가 걸린 문제"라며 "서울시는 부분 준공을 받아도 되고 소유권 이전고시가 가능하다고 해놓고 똑같은 사안인데 왜 그렇게 비판하느냐"고 맞섰다.
정 후보는 "착착개발로 2031년까지 36만호 이상을 공급하겠다"며 "이 중 청년과 대학생 5만호, 신혼부부 4만호, 어르신 1만호 등을 공급해 주거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kjwowe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