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3일 김해 외동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23 © 뉴스1 이재명 기자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전국 단위 선거가 시작됐다.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29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면서다.
이번 선거는 단순히 지역 일꾼을 뽑는 자리를 넘어, 정부의 국정 운영 동력을 좌우할 분수령이다. 당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최근 들어 경합 지역이 늘어나면서 청와대도 긴장감을 높이는 분위기다.
이 대통령도 역대 대통령들처럼 사전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전통시장 방문을 두고 국민의힘이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하자 "원래 시장을 좋아한다"고 반박하며 논란을 일축하기도 했다.
국정 동력 가를 첫 시험대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사전투표는 29~3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3571개 사전투표소에서 실시된다. 대부분 지역 유권자는 투표용지 7장을 받으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함께 치러지는 지역은 1장을 더 받는다.
사전투표는 주소지와 관계없이 전국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나 할 수 있는 제도다. 유권자의 투표 편의를 높여 참여를 늘리기 위해 2013년 상반기 재·보궐선거부터 시행됐다.
지방선거는 지역 일꾼을 뽑는 무대지만, 중앙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의 장'이기도 하다. 후보 개인의 역량뿐 아니라 정당이나 대통령 지지율의 영향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다수 지역을 확보할 경우, 이미 과반 의석을 가진 국회에 이어 지방 권력까지 장악하며 국정 운영에 한층 힘을 받을 전망이다.
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거나 근소한 승리에 그칠 경우, 집권 2년 차부터 정부 견제론과 정권 심판론이 동시에 커지면서 국정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사전투표소에서 관계자가 기표용구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6.5.28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부산 등 주요 승부처 혼전 양상
청와대의 긴장감이 커지는 이유는 민주당 우세 흐름이 뚜렷했던 초반 판세와 달리, 최근 핵심 승부처 곳곳에서 여야 후보 간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곳이 '지방선거의 꽃'으로 불리는 서울시장 선거다. 문화일보가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26~27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5%포인트, 응답률 14.0%)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각각 39%를 기록하며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장 선거 역시 접전 양상이다. 뉴시스가 여론조사기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5~26일 부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응답률 7.9%)에서는 전재수 민주당 후보가 45.1%,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43.4%를 기록하며 오차범위 내 경쟁을 벌였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14곳의 판세 역시 만만치 않다.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 북갑의 경우, 리서치앤리서치가 동아일보 의뢰로 지난 24~26일 부산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응답률 12.1%)에서 한동훈 무소속 후보 40.2%, 하정우 민주당 후보 33.8%,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17.9%로 조사됐다.
경기 평택을도 접전 양상이다. MBC 의뢰로 코리아리서치가 지난 26~27일 경기 평택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응답률 15.5%)에서는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29%, 김용남 민주당 후보 26%,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20%,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 10%, 김재연 진보당 후보 2% 순으로 집계됐다.
文·尹 이어 李대통령도 사전투표 전망
역대 대통령들의 사례를 보면, 이재명 대통령도 사전투표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해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김정숙 여사와 함께 서울 삼청동 주민센터를 찾아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현직 대통령이 사전투표를 한 것은 2013년 사전투표 제도 도입 이후 처음이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도 2022년 6·1 지방선거 당시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서울 용산구의회에 마련된 이태원1동 사전투표소를 찾아 사전투표를 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왜 시장에서 밥 먹으러 갔냐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며 "원래 저는 시장에서 밥 먹는 걸 좋아하니까 좀 이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6일부터 이틀 연속 부산 전통시장을 방문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제기한 '선거 개입' 비판을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ukgeu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