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스마트폰 과몰입 막는 '알파폰', 李정부 '효능감 정책' 될 것" ...

정치

이데일리,

2026년 5월 29일, 오전 06:03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22대 국회 전반기가 이달로 마무리되는 가운데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은 학생들의 스마트폰 과몰입 문제를 해소할 대안 중 하나로 ‘알파폰’을 들었다. 사회적 합의에 따라 청소년들이 알파폰을 사용하게 된다면 이재명 정부의 효능감 있는 정책이 될 것이라고 그는 자신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은 “디지털 중독을 최소화하면서 학생들에게 편리성을 줄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에듀 안심폰 ‘알파폰’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알파폰의 ‘알파’는 2000년대 이후 태어난 청소년 ‘알파세대’에서 따온 단어다. 통화, 위치 확인, 교통카드 등 필수 기능은 살리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임, 유해 콘텐츠 접근을 줄인 대안 기기다.

김 위원장은 자녀에게 언제 스마트폰을 사줘야 하는지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에서 알파폰 아이디어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로서 김 위원장도 되도록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최대한 늦추려 했다. 스마트폰 과몰입에 따른 부작용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없으면 학급 단체 대화방, 숙제 공지 등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문제를 인식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생활의 편리성’은 유지하되 사용에 제한을 둘 수 있는 공부폰 혹은 공신폰(공부의 신 폰)을 찾게 됐다.

비슷한 사례를 찾던 김 위원장은 영국의 시민단체와도 접촉하게 됐다. 그는 “자녀가 16세 되기 전에 스마트폰을 사주지 말자는 부모들의 연대 단체를 찾았다”면서 그 단체와의 교류를 통해 ‘알파폰’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가 생각하는 알파폰 보급은 법으로 강제하는 방식이 아니다. 공론화를 통한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제조사와 협력해 기기를 만들고, 청소년들에게 사용을 권장하는 방식이다. 김 위원장은 “학교나 교육부가 권장하는 정도만 돼도 마케팅 효과가 엄청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필수 기능도 학생, 학부모, 교사 등의 의견을 모아 정해야 한다는 생각을 내놓았다. 예컨대 버스카드 기능이나 알림장 기능 등이다. 김 위원장은 “디지털 중독을 최소화하면서 아이들의 편리성을 줄 수 있는 에듀 안심폰이 나오면 교육부가 승인해주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국회 교육위원장으로서의 소회도 밝혔다. 그의 교육위원장 임기는 이달 5월로 끝난다. 공교롭게도 교육위원장 2년 임기 중 1년은 야당 소속으로, 나머지 1년은 여당 소속으로 직을 수행했다. 21대 국회 때는 야당 소속 의원으로 교육위원회 간사(1년)를 지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야당 시절에는 김건희 논문 논란 등 너무나 다양한 사건·사고의 실체를 밝히는 데 시간을 썼다”면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여당 소속 교육위원장으로 정책 수립에 시간을 보냈다”고 회상했다.

이재명 정부 최대 화두 중 하나인 교육개혁에 대해 김 위원장은 입시에 국한된 제도 개편을 경계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모든 교육 개혁의 중심은 입시 제도에 있었다”면서 “그런 절차를 밟지 않고 백년지대계를 위한 방향성을 제시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실무적인 작업은 국교위가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서 교육 개혁을 이뤄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