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의 '매화', 우연?"...박근혜 등판에 '왕사남' 떠올린 복심

정치

이데일리,

2026년 5월 29일, 오후 03:3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울산, 경남 진주에 이어 부산 등을 찾아 국민의힘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선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조갑제, 정규재, 김종인 등 보수 원로를 맹비난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7일 경남 진주 대안동 진주중앙시장을 찾아 박완수 국민의힘 경남도지사 후보, 한경호 진주시장 후보 지원 유세를 하며 시민과 악수한 뒤 손에 통증을 호소,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정농단 사건 당시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을 맡았던 유 의원은 29일 SNS를 통해 “정규재(전 한국경제신문 주필), 조갑제(조갑제닷컴 대표), 김종인(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이들 세 사람을 보면 다른 듯하면서 닮은 구석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 말에 빈 깡통이 요란하다고 한다. 알량한 글 재주라고 하기도 어려운 요설이 세상을 잠시 현혹할 수 있다. 다만 세상은 넓어서 가볍고 천박한 지식은 얄팍해서 그리 생명이 길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가 제일 싫어하고 경멸하는 인간 부류가 자기만이 세상을 안다고 자기도취에 빠져 세상을 가르치려고 하는 작자들”이라며 “지혜로운 이는 절대 남을 가르치려고 하지 않는다. 늘 자신이 부족함을 알고 배우려고 하지 온갖 세상 일에 감놔라 배놔라 하지 않는다. 원래 끝물일 때 목청이 커지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조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지원 유세에 대해 각각 “박 전 대통령은 역량으로 보나 이미 지나가신 분인데 그분이 어떻게 보수의 구심점이 될 수 있나”, “‘선거의 여왕’이 아니라 ‘분열의 여왕’, ‘극우의 대모(代母)’가 될 지 모르겠다”고 비판했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8일 오후 경북 문경시 문경읍 청운각을 찾아 이동하던 중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소나무 가지를 들어 올리며 길을 터주고 있다. 청운각은 박 전 대통령의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37년 3월부터 1940년 4월까지 3년간 하숙을 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뉴스1)
유 의원은 전날 “(강원도) 원주 중앙시장에서부터 시작된 (박 전) 대통령의 일정은 횡성을 거쳐 문경 청운각에서 마무리됐다”며 “가는 곳마다 인파가 몰려들어 사고 날까 제일 걱정됐지만 다행히 별일 없이 마쳐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또 “(박 전 대통령이)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도중에 다친 발목 부위에 통증이 있다고 하신다. 사저로 돌아가시자마자 응급조치를 하고 안정을 취하라고 말씀드렸지만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고 전했다.

유 의원은 “(박 전) 대통령 일정에 여러 말이 있고 일부 보수 진영에서도 불편한 기색이 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그들 논리대로 세상은 돌아가는 것이 아니다. (박 전) 대통령을 보고 싶어하는 그 많은 얼굴들을 생각하면 나머지는 중요하지 않고, 고려할 필요도 없다. 그들 중 누가 이렇게 열렬한 지지를 받아 본 적이 있던가?”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서거하셨을 때 꽃이 두 잎을 피운 후 고사한 청운각 충절의 매화나무를 보면서 최근 가장 핫한 영화인 ‘왕과 사는 남자’에서 단종을 마지막까지 지킨 궁녀 이름이 ‘매화’인 것이 우연인가 싶다”며 “충절은 시대를 지나도 그 뜻은 변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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