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 장만요" 연세대 들썩…오세훈, 신촌서 청년 표심 총력전

정치

이데일리,

2026년 5월 29일, 오후 05:31

[이데일리 송재민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9일 연세대학교와 신촌 일대를 잇달아 찾으며 청년층 표심 공략에 집중했다. 연세대 축제 현장에서는 학생들의 사진 촬영 요청이 끊이지 않았고, 이어진 신촌 유세에서도 대학생과 청년층이 대거 몰리며 선거 막판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3시께 축제 마지막 날을 맞은 연세대를 방문했다. 캠퍼스 곳곳이 축제 분위기로 들뜬 가운데 학생들은 미리 준비한 응원 피켓과 가면을 들고 오 후보를 맞았다. “오세훈 온다 해서 어제부터 만들었다”며 직접 제작한 응원 도구를 들고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학생들의 셀카 요청이 이어지면서 수행 인력의 동선이 수차례 멈춰 설 정도였다. 오 후보는 학생들의 휴대전화를 직접 받아 사진을 찍어주거나 학과를 묻고 “산업공학과 화이팅”, “경영학과 화이팅” 등을 외치며 호응했다. 한 학생이 “한강택시 응원합니다”라고 말하자 웃으며 화답했고, 건축학과 학생에게는 “서울 건축들이 괜찮아지고 있나요?”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특히 오 후보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광화문 ‘감사의 정원’을 둘러봤다는 학생도 눈길을 끌었다. 자신을 실내건축학과 학생이라고 소개한 한 학생은 “감사의 정원을 잘 다녀왔다. 건축학적으로 훌륭했다”고 평가했고, 이에 오 후보는 “어제 어떤 사람은 돌멩이라고 하더라”고 웃으며 답했다.

반면 일부 학생들은 “연세대가 유세장이냐”, “철근 누락 해명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항의했다. 오 후보는 별다른 대응이나 언쟁 없이 학생들과의 인사를 이어가며 예정된 동선을 소화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일대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후 오 후보는 신촌 스타광장으로 이동해 청년층을 겨냥한 거리 유세를 이어갔다. 현장에는 서울시 교육복지 정책인 ‘서울런’ 수혜 대학생과 청년 창업가가 연사로 나서 오 후보 정책 경험담을 소개했다.

기초생활수급자 가정 출신이라고 밝힌 시민선대위원장 서문민경 씨는 “서울런을 통해 대학 진학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고, 돌봄 플랫폼 기업을 운영하는 박재명 케어닥 대표는 “청년들이 원하는 것은 현금 지원이 아니라 공정한 경쟁과 창업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신촌 유세 분위기도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오 후보는 두 청년 연사의 발언이 끝난 뒤 “대한민국 미래를 함께 고민할 만한 분들”이라며 박수를 유도했고, 약 30분 가까이 이어진 연설 내내 청년과 계층 이동, 서울의 미래 경쟁력을 핵심 화두로 꺼내 들었다.

오 후보는 “이곳은 대학가 앞인 만큼 나라의 미래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다”며 “대한민국은 성숙한 민주주의와 번영의 나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런과 동행식당, 온기창고 등 자신이 추진해 온 ‘약자와의 동행’ 정책을 소개하며 “무너진 계층 이동 사다리를 복원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전날 TV 토론을 언급하며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한 공세도 이어갔다. 오 후보는 “깊이 있는 토론을 해보고 싶었지만 질문에 답하지 않고 회피하는 모습이 여러 번 보였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 서울시 압수수색과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논란 등을 거론하며 “안전을 정치에 이용하지 말고 진심으로 안전을 걱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이날 연세대와 신촌 방문에 이어 경희대 일정까지 소화하며 대학가를 중심으로 한 청년층 접촉면 확대에 공을 들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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