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카자흐 고위급 면담…원유 공급망·한·중앙아 협력 논의

정치

이데일리,

2026년 5월 29일, 오후 06:17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9일 카자흐스탄에서 로만 스클랴르 카자흐스탄 대통령실 행정실장과 기자트 누르다울레토프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총장 등을 만나 양국 에너지·공급망 현안과 한·중앙아 정상회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사진=연합뉴스)
위 실장은 이날 면담에서 “작년 7월 정상 간 통화 이후 양국 고위급 간 긴밀한 교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는 9월 토카예프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한층 발전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스클랴르 행정실장은 “카자흐스탄은 한국과의 협력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며 “토카예프 대통령의 방한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충실히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양측은 이번 협의를 계기로 양국 에너지·공급망 분야 협력 현황도 점검했다. 위 실장은 중동 상황이 지속되며 에너지 가격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12위 원유 생산국인 카자흐스탄이 우리 에너지 공급원 다변화를 위한 중앙아시아 지역의 주요 협력 대상국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지난 4월 우리 특사단의 카자흐스탄 방문 당시 논의된 카자흐스탄산 원유 도입 관련 진전 상황과 후속 조치 현황을 점검하고, 원유 도입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카자흐스탄 측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스클랴르 행정실장은 이에 대해 “한국과의 에너지 협력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의 에너지 다변화에 카자흐스탄이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또 원유·가스 등 에너지 분야뿐 아니라 핵심광물, 원전,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도 실질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며 양국 고위급 간 소통 강화를 제안했다. 누르다울레토프 사무총장은 방산, 국방정보, 인적교류 등 국방 분야 협력 확대 의사를 밝히며 “카자흐스탄 측도 한국과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카자흐스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현지 주요 국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우리 기업 활동에 대한 지원도 요청했다. 스클랴르 행정실장은 “제1부총리 재임 당시 한국과의 경제협력을 오랫동안 담당했다”며 “최근 기아차의 중앙아시아 최대 생산공장 준공 등 한국 기업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는 점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호한 투자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위 실장은 역내 정세와 관련해 중앙아시아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하며 “이번 한·중앙아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 지역 간 협력을 한 차원 발전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누르다울레토프 사무총장은 “중앙아 국가 간 협력 강화를 위해 카자흐스탄 정부도 노력하고 있다”며 “양 지역 간 협력이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양측은 오는 9월 개최 예정인 한·중앙아 정상회의를 양자 관계와 지역 간 협력을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대통령실 간 소통 채널을 포함한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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