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정자리 어디인가” 우상호 45초간 침묵

정치

이데일리,

2026년 5월 29일, 오후 09:05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6·3 지방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강원지사 후보가 사전투표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열린 TV토론에서 강원 지역 현안에 대해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상호 후보는 지난 11일 지역 언론 3사 토론회에서도 ‘강릉시 홍제동’을 묻는 질문에 “서울 홍제동이냐, 원주 홍제동이냐”고 했다가 논란이 됐다.

11일 강원 춘천시 G1방송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 초청 TV 토론회’에 참석한 우상호 예비후보(왼쪽)와 김진태 예비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상호 후보는 지난 28일 강원도선관위가 주관한 G1 방송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지사 후보로부터 “정자리 관광단지 (조성 사업)의 재원 조달 방식은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정자리 관광단지 조성 사업은 우 후보의 선거 공약이다. 우 후보는 “과거엔 관이 주도해서 부지를 만들고 시설을 만들었는데, 저는 대표적 관광 기업을 잘 안다. 이런 기업들을 (강원도에) 유치하겠다”면서 “그 전에 특별법에 있는 도지사 권한을 활용해서 관광단지를 지정하고 (그곳에) 기업을 유치해 관광 산업을 획기적으로 키워보겠다”고 답했다.

김진태 후보는 “정자리 관광단지 (조성 부지)가 어디인가”라고 물었다. 정자리는 강원 인제군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우 후보는 정자리 관광단지가 어디에 조성되는지 즉답을 하지 못한 채 자료를 계속 뒤적이면서 “관광산업을 획기적으로 키워나가겠다”고만 했다.

김 후보가 “그래서 정자리가 어디 있나” “우 후보가 낸 공약이다”라고 물었지만 우 후보는 약 45초 동안 답하지 못했다. 결국 김 후보가 “제가 가르쳐드리겠다. (정자리는) 인제에 있다”고 했다. 그러자 우 후보는 “네, 맞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우상호 후보의 광덕터널 조기 착공 공약을 두고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김진태 후보가 “광덕터널이 어디에서 어디로 가는지는 아는가”라고 하자 우 후보는 “계속 제가 뭘 모른다는 프레임을 걸려고 그런 말씀을 하신다”고 답했다. 김 후보가 “제가 무슨 퀴즈, 문답 풀이를 하는 게 아니라 우 후보의 공약을 얘기하는 것”이라며 “광덕터널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면서 조기 착공을 하겠다는 것이냐”라고 했다.

그러자 우 후보는 “화천에 있다. 예타(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완료 후에 실시설계에 착수해서 조기 착공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을 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가 거듭 “화천에서 착공을 해서 어디로 가느냐”고 묻자 우 후보는 “정책 질의를 해달라. 자꾸 뭘 모르냐는 함정을 판다”고 했다. 광덕터널은 강원 화천군과 경기 포천시를 잇는 길이 4.8km의 관통도로로 총 사업비만 1300억원대에 달한다. 내년 착공, 2031년 개통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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