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서울 삼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기표 후 기표소를 나서고 있다. 2026.5.29 © 뉴스1 허경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본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3일 청와대는 투표율과 지역별 판세 등 선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별도 공개 일정이 없는 이재명 대통령은 관저에 머물며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투표 독려 메시지를 연이어 내놓는 모습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국 투표율은 15.0%로 집계됐다. 4년 전 제8회 지방선거 대비 3.0%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청와대는 긴장감과 기대감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이번 선거가 단순 지역 일꾼을 뽑는 것을 넘어 정부 출범 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인 데다, 취임 1년간의 국정 운영에 대한 민심을 가늠할 시험대이기 때문이다.
다만 청와대는 이날 공식 입장 발표나 별도 일정은 최소화한다는 방침으로 전해진다. 유권자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려는 '선거 개입'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본투표일에도 이어진 李대통령의 '투표 메시지'
이 대통령은 이날 별다른 공식 일정 없이 관저에 머물며 선거 상황을 지켜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주말에 이어 이날도 X를 통해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메시지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55분 "플라톤의 말대로 최악의 저질들에게 지배당하지 않기 위해 투표하셨나요?"라고 적으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플라톤의 말을 인용해 "투표의 힘은 생각보다 강하다"고 밝힌 데 이어 다시 한번 투표 참여를 호소한 것이다.
또 이날 10시 4분에는 "대한민국이 추격국가에서 선도국가를 넘어 대체불가 핵심국가로 갈 수 있다"며 "단 투표를 포기하지 않고, 유능하고 충직한 일꾼들을 잘 고르면"이라고 글을 남겼다.
투표 독려를 둘러싼 야당의 선거 개입 비판에도 이 대통령이 SNS를 통한 직접 소통을 이어가는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지지층 결집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거 결과에 쏠린 눈…국정 동력 향방 가른다
선거 개표는 이날 오후 6시 투표가 마감된 뒤 전국 개표소에서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표 차이가 큰 지역은 밤 12시 전, 박빙 지역은 이튿날인 4일 새벽 3~4시쯤 당선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다수 지역을 탈환할 경우, 이미 과반 의석을 확보한 국회에 이어 지방 권력까지 장악하며 확고한 국정운영 동력을 갖게 된다.
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거나 근소한 승리에 그칠 경우, 정부 견제론은 물론 정권 심판론까지 제기되며 국정 추동력이 약화할 가능성도 있다.
ukgeu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