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캠프, 출구조사 열세에 침울…상황실 무거운 정적

정치

뉴스1,

2026년 6월 03일, 오후 06:31

3일 서울 종로구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캠프에서 관계자들이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있다. 2026.6.3 © 뉴스1 김도우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는 3일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열세로 나타나자 침울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이날 오후 6시 발표된 KBS·SBS·MBC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서울시장 선거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 51.4%,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46.0%로 나타났다.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 8층에 마련된 오 후보 개표상황실에는 오 후보는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맨 앞자리에는 박수민·윤희숙 공동선대위원장과 조은희 총괄선대본부장, 김재섭 의원, 김병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 선대위 핵심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앞서 오후 5시10분쯤 상황실에는 선대위 핵심 관계자들보다 지지자들이 먼저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현장을 찾은 지지자들은 대부분 70~80대 어르신들이었다.

오후 5시30분을 전후해서는 지지자들이 속속 들어오며 상황실이 점차 채워졌다. 현장에는 50여 명이 넘는 인원이 모였고, 출구조사 발표를 기다리는 분위기도 조금씩 달아올랐다.

이후 조 총괄선대본부장을 포함해 김 전 부시장 등 선대위 핵심 관계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출구조사 발표를 기다리는 선대위 관계자들의 표정은 결연하면서도 굳어 있었다.

윤 공동선대위원장과 조 총괄선대본부장은 수시로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며 막판 투표 상황을 확인했다. 김 전 부시장은 손깍지를 낀 채 방송 화면을 바라봤고, 박 공동선대위원장도 팔짱을 낀 채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상황실에는 출구조사 발표를 앞둔 긴장감과 함께 투표 지연 논란에 대한 우려도 감돌았다. 투표 종료를 30여 분 앞둔 시점에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가 지연되는 상황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오 후보 캠프도 즉각 반응했다. 조 총괄선대본부장은 논평을 내고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늦어지는 투표소가 일부 있다고 한다"며 "아직 투표를 하지 못했거나 기다리고 계신 시민 여러분께서는 많이 불편하고 불쾌하시겠지만 꼭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조 본부장은 선관위를 향해서도 "이런 식으로 유권자의 참정권을 침해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서 즉각 시민들이 투표하실 수 있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오후 5시59분쯤 출구조사 결과 발표가 지연되자 상황실 곳곳에서는 "뭐야"라는 반응이 나왔다. 방송 화면에는 민주당 개표상황실 모습이 먼저 잡혔고, 일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51대 46이래"라는 말이 흘러나왔지만 중계 화면에 잡히지 않아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결과를 바로 확인하지 못해 즉각적인 반응조차 나오지 못했다.

오후 6시가 지나 출구조사 결과가 확인되자 상황실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았다. 윤 공동선대위원장과 김 의원, 조 총괄선대본부장 등 선대위 관계자들은 침울한 표정으로 화면을 바라봤다. 박 공동선대위원장은 팔짱을 낀 채, 김 전 부시장은 손깍지를 낀 채 개표 방송을 지켜봤다.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 정도면 까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하며 실제 개표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JTBC 출구조사에서도 오 후보는 정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JTBC 조사에서 정 후보는 53.5%, 오 후보는 42.9%로 집계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0.6%포인트였다.

오 후보는 본투표 개표 상황과 방송 결과 등을 지켜본 뒤 상황실을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방송 3사 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입소스·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615개 투표소에서 전국 16개 시도 투표자 약 10만8727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방법은 투표소 출구로 나오는 매 5번째 투표자를 등간격으로 조사하는 방식이며,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1.7%포인트(p)에서 ±4.1%p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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