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선대위 지도부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개표종합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6.6.3 © 뉴스1 유승관 기자
3일 오후 6시 6·3 지방선거 투표 마감과 동시에 발표된 지상파 방송 3사와 JTBC 출구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의 압승 전망이 나오자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표정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민주당 개표 상황실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온 반면, 국민의힘 상황실은 무거운 침묵에 휩싸였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 민주당은 11곳, 국민의힘은 1곳에서 승리가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과 대구, 전북, 강원 등 4곳은 경합세를 보였다. JTBC 예측조사에선 민주당이 10곳, 국민의힘이 1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와 충북, 충남, 전북, 경남 등 5곳은 경합 지역으로 분류됐다. 이에 따르면 민주당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에 내줬던 광역단체장 12곳 중 상당수를 탈환할 가능성이 커졌다.
정청래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 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장내 참석자들은 10초 카운트다운을 함께 외쳤다. 오후 6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상황실에서는 "와" 하는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다만 정 대표와 한 원내대표는 결과 발표 직후에도 박수를 치지 않은 채 부동자세로 앉아 무표정하게 화면을 지켜봤다. 주변 참석자들은 밝은 표정으로 결과를 확인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광역단체장 결과가 발표되자 장내에서는 환호가 이어졌다. 부산시장 선거 결과가 발표될 때는 가장 큰 함성이 터져 나왔다. 전북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상황실에서는 다시 "와" 하는 환호가 나왔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정원오 민주당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발표되자 큰 함성이 나왔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 발표 때는 탄성과 함성이 엇갈렸다. 경기 평택을에서 김용남 민주당 후보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와 접전이라는 결과가 나오자 상황실에서는 "아" 하는 탄성이 흘러나왔다. 부산 북갑에서 하정우 민주당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자 장내에서는 다시 함성이 터졌다.
한 원내대표는 오후 6시9분쯤 상황실을 떠났고 정 대표도 오후 6시11분쯤 상황실을 나갔다. 이후 선대본부장들은 서로 악수를 나누며 밝은 표정으로 상황실을 빠져나갔다.
이연희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출구조사 발표 뒤 브리핑을 통해 "오늘 발표된 예측조사의 결과는 일 잘하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국정 안정의 힘을 실어주는 민심이 확인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및 의원, 당직자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구조사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2026.6.3 © 뉴스1 황기선 기자
반면 국민의힘 상황실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았다. 출구조사 발표 직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 도착한 장동혁 대표는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방송을 지켜봤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현장은 일순간 침묵에 빠졌다. 장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정면에 마련된 TV 화면을 응시했다. 그는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하정우 민주당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결과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특히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경합 열세라는 결과가 나오자 송 원내대표는 "김부겸이 더 많이 나오는데"라고 말했고, 장 대표는 고개를 끄덕이며 굳은 표정을 이어갔다.
장 대표의 정치적 기반인 충청권에서도 국민의힘 후보들이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았다. 대전시장 선거에서 큰 격차로 열세라는 발표가 나오자 장 대표는 눈을 여러 차례 깜빡이며 화면을 응시했다. 충북지사 선거에서도 열세라는 결과가 나오자 송 원내대표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대화를 나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당직자들도 굳은 얼굴로 중계 화면을 바라봤다. 곳곳에서는 크게 숨을 들이쉬는 소리만 간간이 새어 나왔다.
정 정책위의장이 "내일 새벽이 돼봐야…"라고 말하자 송 원내대표는 고개를 끄덕였다. 김 최고위원은 크게 숨을 들이쉰 뒤 의자 밑에 내려놨던 휴대전화를 다시 꺼내 들었다. 장 대표는 끝내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정면을 응시했다.
장 대표는 이후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약 40분 만에 상황실을 빠져나갔다. 일부 참석자를 제외한 원내지도부와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도 자리를 떴다.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은 출구조사 발표 전부터 어수선했다. 서울 송파구·광진구·강남구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벌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현장에서는 "말이 되느냐", "초유의 사태" "특검해야 한다"는 격앙된 반응이 나왔다.
조국혁신당 상황실에서는 경기 평택을 보궐선거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접전 우세 흐름을 보인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출구조사 발표 후 KBS 인터뷰에서 "거대 양당 틈바구니에서 경쟁하는 어려운 구도였음에도 막바지 승리 흐름을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경합이긴 하지만 최종적으로 반드시 승리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angela020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