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채현일, 이해식, 김영호, 고민정, 이인영, 남인순 의원 등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구조사를 보며 손뼉치고 있다. (공동취재) 2026.6.3 © 뉴스1 안은나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가 3일 종료되고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앞선다는 지상파3사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서울시장 두 후보의 캠프 풍경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정 후보 캠프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들썩인 반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캠프엔 침묵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6시 발표된 KBS·SBS·MBC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서울시장 선거는 정 후보 51.4%, 오 후보 46.0%로 나타나 후보 간 격차는 5.4%포인트(p)였다.
오후 5시 30분을 넘어서면서 서울 중구 태평빌딩에 마련된 정 후보 캠프 상황실은 선거대책위원장들과 보좌진들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상임선대위원장인 이인영 의원을 비롯해 고민정·이해식·채현일 의원 등이 자리를 잡았고, TV 중계 소리가 켜지며 분위기가 고조됐다.
오후 6시 투표 종료를 10초 앞두고 캠프 안에선 카운트다운이 시작됐고, 정각이 되자 박수가 터져 나왔다. 정 후보의 우세 소식이 전해지자 "와" 하는 소리와 함께 곳곳에서 박수가 쏟아졌다. "정원오, 정원오"를 연호하며 환호하기도 했다.
JTBC 예측조사에서도 정 후보는 53.5%, 오 후보는 42.9%로 10.6%p차 우세를 보였다. 격차가 10%p 이상 벌어졌다는 소식에 캠프는 또다시 환호하며 들썩였다.
출구조사가 발표된 직후 이인영 위원장은 "지난 13일 동안 우리 정 후보는 진실된 마음으로 서울 시민들의 꿈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출구조사 결과 긍정적인 방향을 보고 있지만 아직 개표가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갰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서울시민들의 새로운 서울을 열망하는 그 꿈이 정 후보의 지지로 모아져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출구조사 발표 자리에 정 후보는 참석하지 않았다. 정 후보는 이에 앞서 오후 4시쯤 캠프를 들러 관계자들과 악수를 나누며 "고생 많았다", "수고했다"고 인사를 건넸다. '어제 좋은 꿈 꿨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원래 꿈을 안 꾸는 게 제일 좋은 꿈이지 않느냐"며 여유로운 웃음을 짓기도 했다.
3일 서울 종로구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캠프에서 관계자들이 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있다. 2026.6.3 © 뉴스1 김도우 기자
반면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에 있는 오 후보 캠프 상황실 분위기는 달랐다. 박수민·윤희숙 공동선대위원장, 조은희 총괄선대본부장, 김재섭 의원, 김병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 선대위 핵심 관계자들이 맨 앞자리를 채웠고, 오 후보는 상황실에 나타나지 않았다.
출구조사 발표를 기다리는 관계자들의 표정은 결연했지만 굳어 있었다. 윤 위원장과 조 본부장은 수시로 휴대전화를 들여다봤고 김 전 부시장은 손깍지를 낀 채 TV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오후 5시59분쯤 출구조사 발표가 지연되자 상황실 곳곳에서 "뭐야"라는 반응이 나왔다. 일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51대 46이래"라는 말이 흘러나왔다. 오후 6시가 지나 실제 결과가 발표되자 상황실은 무겁게 가라앉았다.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 정도면 까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하며 실제 개표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 후보는 본투표 개표 상황과 방송 결과 등을 지켜본 뒤 상황실을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방송 3사 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입소스·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615개 투표소에서 전국 16개 시도 투표자 약 10만8727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방법은 투표소 출구로 나오는 매 5번째 투표자를 등간격으로 조사하는 방식이며,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1.7%p에서 ±4.1%p다. JTBC 예측조사는 자체 분석틀을 이용해 진행됐다.
liminallin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