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투표율 60% 넘겨 역대 2위…일부 용지 부족 '얼룩'(종합)

정치

뉴스1,

2026년 6월 03일, 오후 07:28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3일 서울시 송파구 잠일초등학교에 마련된 잠실2동 제6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상황으로 인해 유권자들이 오후 6시를 넘겨 투표를 하고 있다. 2026.6.3 © 뉴스1 박정호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투표율이 막판까지 가파르게 오르며 오후 7시20분 현재 60%를 넘어섰다. 4년 전 지방선거 최종 투표율을 이미 웃돈 가운데, 1995년 첫 지방선거 이후 역대 2위 투표율을 이미 기록하고 있다. 다만 예상을 웃도는 투표 열기에 서울 송파구 등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마감 시각을 넘겨 대기하는 사태가 빚어지며 얼룩이 남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전국 유권자 4464만 9908명 중 2561만 7431명이 이번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57.4%로 집계됐다. 4년 전 제8회 지방선거 같은 시간 투표율(47.6%)보다 9.8%포인트(p) 높은 수치다. 오후 7시20분 기준으로 보면 2705만8118명이 투표해 60.6%의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투표율은 하루 종일 4년 전을 웃도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오전 시간대별 투표율은 △7시 2.0% △8시 4.5% △9시 7.4% △10시 11.0% △11시 15.0% △낮 12시 19.0%로 모든 구간에서 2022년을 앞섰다. 오후 1시 역대 지선 최고치인 23.51%의 사전투표분이 합산되며 46.0%로 단숨에 뛴 뒤 △2시 48.9% △3시 51.9% △4시 54.7% △5시 57.4%로 올랐다. 오후 3시에는 4년 전 제8회 지방선거 최종 투표율(50.9%)을 이미 넘어섰다.

오후 들어서는 2018년 제7회 지방선거(60.2%)의 같은 시간대 기록마저 추월해 줄곧 앞서고 있다. 오후 5시 57.4%는 7회의 같은 시간 투표율(56.1%)을 1.3%p 웃도는 수치다.

최종 투표율이 나와야겠지만 1995년 제1회(68.4%)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던 8년 전의 7회 선거 투표율 60.2%를 이미 넘어서 역대 2위를 기록한 상황이다. 다만 2024년 22대 총선(64.1%)과 지난해 21대 대선(73.9%)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

투표 인원으로 보면 이미 역대 지방선거 최다 경신을 눈앞에 뒀다. 오후 5시까지 투표자는 2561만여명으로, 지선 사상 가장 많았던 2018년(2584만여명)에 22만명가량 차로 다가섰다. 선거인 수 자체가 늘어난 만큼, 최종 투표율이 60%를 넘어서 투표 인원 기준으로는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63.6%로 가장 높았다. 강원(61.9%)·경상남도(60.9%)·전북(60.2%)도 60%를 넘겼다. 반면 광주는 51.5%로 가장 낮았고, 인천(54.6%)·경기(54.6%) 등 수도권도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투표는 오후 6시 마감됐으며, 사전·거소투표 등이 합산된 잠정 투표율은 오후 8시께 발표될 예정이다. 다만 용지 부족으로 마감 시각 이후까지 대기 중인 유권자들의 투표가 이어질 경우 최종 수치는 더 오를 수 있다. 최종 투표율은 전국 개표과 완료되는 오는 4일 오전 발표될 전망이다.

다만 높은 투표 열기에 일부 투표소의 용지가 부족한 초유의 사태로 이어졌다.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 투표소에서는 이날 오후 1시부터 투표용지가 부족해지기 시작해 오후 4시 30분께부터는 투표가 일시 중단됐고, 수백 명이 마감 시각을 넘겨 대기하거나 발길을 돌렸다.

선관위는 "지방선거 투표율이 지난 선거보다 높아 송파구 일부 투표소에서 준비된 용지가 부족해졌다"며 "용지를 추가 이송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후 6시 전에 투표소에 도착하거나 대기 중인 유권자는 마감 시각이 지나더라도 정상적으로 투표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국민의힘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송언석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긴급 입장문을 내고 "진상규명을 추진하고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며 선관위에 마감 후에도 대기 시민의 투표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 관리 시스템이 무너진 것이라고 질타하며, 송파구 문정2동·잠실2동·가락2동 등과 강남구 청담동, 광진구 구의3동 등 최소 8곳에서 같은 사태가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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