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선관위 항의 방문…"이미 오염된 선거, 개표중단 후 재선거해야"

정치

뉴스1,

2026년 6월 04일, 오전 12:18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 지방선거 본투표가 실시된 3일 서울 송파구 등 일부 투표소에서 벌어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허철훈 사무총장에게 항의를 하고 있다. 2026.6.3 © 뉴스1 김진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은 3일 서울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중앙선관위를 항의 방문하고 개표 중단과 재선거를 촉구했다.

장 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밤 10시 경기 과천시 중앙선관위 청사를 찾아 "이번 투표지 부족 사태는 독일이나 미국의 판례 비춰보더라도 당연히 선거무효 사례"라며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선거하려면 개표를 중단해야 한다"며 "그냥 개표를 진행해서 결과를 발표하면 재선거를 실시해도 다음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금 당장 개표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위원장은 청사 4층 회의실에서 허철훈 중앙선관위 사무총장과 만나 "서울시장 한 명만의 문제가 아니라 기초·광역의원, 광역단체장, 교육감 등 많은 후보자들이 관련돼 있다"며 "투표하려다가 포기하고 돌아간 유권자도 있을 것이고, 개표 방송을 보고 투표한 유권자도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얼마큼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전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고 이미 선거 자체가 심각히 오염됐기 때문에 재선거 실시해야 하는 상황이 맞다"며 "만약 선관위에서 개표를 중단하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전국에 있는 개표참관인들을 전부 철수시키거나 가장 강력한 방법을 동원해서 항의하고 싸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면담 과정에서 국민의힘 측이 "공권력에 의한 국민 참정권이 부정됐다", "중앙선관위 존폐 문제까지 거론될 수 있는 문제"라고 강력하게 항의하며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허 사무총장은 개표 중단 요구에 대해 "기표는 구·시·군위원회가 관리하게 돼 있다"며 "개표 중단은 어렵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허 사무총장은 국민의힘 관계자들을 만나 "걱정과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장 위원장은 면담을 마친 뒤 노태악 선거관리위원장실로 찾아가 개표 중단과 재선거를 거듭 요구했다.

장 위원장은 노 위원장과 20분가량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개표를 중단하지 않으면 그 개표 결과가 다음 재선거에 분명히 영향 미칠 거라고 중앙선관위원장에게 말씀드리고 개표 중단을 요구했지만 선관위원장 답변은 중앙선관위 권한이 아니라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들께 다시 말씀드린다"며 "개표를 중단해야 하는 이 급박한 상황에서 돌아온 답은 서울시 선관위에서 할 문제고 중앙선관위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답변"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많은 유권자의 참정권이 침해됐는지 가늠하기도 어렵고 유권자 참정권 침해됐다면 당연히 선거무효 사유"라며 "이미 선거는 오염됐다"고 했다.

항의 방문에는 김민수 최고위원, 김장겸·최보윤·조배숙·박준태 의원 등이 동행했다. 국민의힘은 이어서 서울시 선관위를 항의 방문할 계획이다.

cym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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