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당선' 한동훈 귀환…국민의힘 복당·당권 갈등 뇌관

정치

뉴스1,

2026년 6월 05일, 오전 05:30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후보가 4일 새벽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2026.6.4 © 뉴스1 최지환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무소속 국회의원'으로 국회 입성을 앞두고 있다. 한 전 대표의 등원으로 국민의힘 내부 친한(친한동훈)계와 장동혁 대표를 필두로 한 당권파 간 갈등이 재점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한 전 대표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정치권에서는 보수 진영의 차기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한 전 대표가 비록 무소속이지만 향후 국민의힘 내 친한계를 위시한 독자 세력을 형성해 당권파를 압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지도부가 한 전 대표를 제명하고 복당 불허 방침을 천명한 상태에서 당선이 이뤄졌다는 점은 친한계에 정치적 명분을 안겨준 결과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 전 대표는 당선이 확정된 지난 4일 오전 2시쯤 "역사적 승리로 부산 북구를 발전시키고, 보수를 재건할 수 있도록 밀어준 위대한 부산 북구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보수 재건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당장 친한계를 중심으로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장동혁 대표 책임론을 제기하며 당권파와 친한계 간 주도권 다툼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친한계 의원들은 지방선거 전부터 장 대표 사퇴를 요구해 왔던 만큼 사실상의 지방선거 참패를 계기로 공세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 전 대표의 국회 입성으로 이들의 목소리에도 한층 힘이 실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통화에서 "한 전 대표의 경우 당선이 됐기 때문에 보수 야권의 유력한 차기 주자의 입지를 단기적으로 굳힐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장 대표 퇴진 문제가 거론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전망했다.

가장 큰 쟁점은 복당 문제다. 추후 한 전 대표가 복당 움직임을 가시화할 경우 의원들 간에도 의견이 엇갈리며 내홍이 깊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한 전 대표는 당선 뒤 기자회견에서 복당 계획을 묻는 말에 "제가 부당하게 제명됐을 때 전 반드시 돌아간다고 말씀드렸고 그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며 "구체적 계획이 중요한 것 같지는 않다. 민심의 흐름과 민심의 명령을 따르겠다는 말씀으로 대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친한계가 여전히 당내 소수 세력이라는 점은 한계로 꼽힌다. 구 친윤(친윤석열)계를 주축으로 한 주류 세력이 당내 주도권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복당이나 지도 체제 개편이 당장 현실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특히 장 대표가 쉽게 물러날 가능성이 없다는 시각도 있다. 내년 8월까지 임기가 남아 있는 데다, 지난 전당대회를 거치며 책임당원을 중심으로 한 장 대표 지지층이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인 이상 사퇴해야 비대위 체제로 전환되는 만큼, 장 대표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 한 사퇴를 강제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

실제로 지난 1월 한 전 대표 제명 당시에도 친한계 의원들이 장 대표 사퇴를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섰지만 지도체제를 흔드는 데는 실패했다. 당시 장 대표는 전 당원 재신임을 공개 제안하며 맞섰고, 재신임에 성공할 경우 사퇴를 요구한 측도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자 친한계의 반발은 유야무야 끝났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지방선거총괄기획단 및 시·도 광역단체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5.11.12 © 뉴스1 이승배 기자




cym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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