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천년만년 무소속이겠습니까"…국힘 복당 의지

정치

이데일리,

2026년 6월 05일, 오전 06:28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6·3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한동훈 무소속 당선인이 국민의힘 복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동훈 무소속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4일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4일 한 당선인은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오늘부터 의정활동을 시작한다.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제어하겠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저의 승리는 이재명 정권이 공소 취소를 하는 것에 대한 명백한 경고이고, 공소 취소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제 역할이 있다”며 “민심이 대단히 두렵고 위대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한다. 민심만 보고 가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 당선인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를 정조준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국민의힘을 마치 대표하는 것처럼 보이는 당권파의 언행들은 보수 정당이 가져온 품격이나 실력에 맞지 않는다”며 “그런 부분을 이제는 반성하고 방향을 제대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보수 정치가 정치세력의 이익과 정치공학을 앞장세운 면이 없지 않다”며 “먼저 왜 정치를 하는지에 대한 공감대를 통해 보수를 재건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것이 지금 이 선거를 통해 드러난 시대정신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 당선인은 이번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해서도 “보수 정당을 완전히 버리지도 않으면서, 보수 재건의 방향성에 공감하는 분에게 의외의 승리를 안겨준 것 같다”며 “보수가 퇴행하는 걱정을 극복해내고 보수를 재건하라는 국민의 명령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무소속 신분에 대한 질문에 대해선 “천년만년 무소속이었으면 이렇게 많이 모이셨겠나”라며 “구체적인 공약 내용에 대해 상당 부분 말씀드린 상황이라서 그 이행 과정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복당에 관한 질문에는 “제가 부당하게 제명된 날 ‘반드시 돌아간다’는 말씀을 드렸다. 이번 선거 승리도 그 약속을 실천하는 과정이라고 보면 되겠다”고 답했다.

끝으로 한 당선인은 “국민의힘 다수 의원도 보수 재건의 방향이 분명히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제가 제시한 보수 재건의 명분이나 대의에 공감하는 분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바탕으로 보수는 재건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 당선인은 보궐선거 개표 막판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1392표 차로 따돌리며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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