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 책임져야" "내부투쟁 안 돼" 지선 결과에 與 잡음

정치

뉴스1,

2026년 6월 05일, 오후 12:23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6·3지방선거 결과'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6.6.4 © 뉴스1 황기선 기자

6·3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5일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지도부 책임론을 둘러싼 잡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르면 8월 열릴 전당대회를 앞두고 차기 당권 내부투쟁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4선 박범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패배는 아닐지언정 실패는 맞는다"며 "역결집, 부동산, 박근혜 뭐 이런 것으로만 설명될 수 있을까. 안정이냐 견제냐의 큰 구도는 피할 수 없는 것이었고 불리한 것도 아니었다. 대통령의 인기가 너무 좋았기에"라고 적었다.

이어 "왜 국정안정이 중요한지, 그 핵심 이유가 무엇인지를 가지고 국민들께 파고들었어야 했다"며 "언론과 여론조사는 안정이냐 견제냐로 단순(하게) 묻는데, 야당심판 과잉도 일부 있었던 듯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선거결과가 좋았음에도 승리라 일컫기 민망하다. 실패한 선거쯤 아닐까"라며 "그럼에도 조금이라도 책임을 통감하는 언사는 없다. 그것이 유감이다"라고 덧붙였다.

친명계 원외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도 논평에서 "6·3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당 지도부는 승리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를 마냥 승리로 평가하는 것은 민심을 오독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 지도부는 승리한 지역의 숫자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왜 서울에서 패배했는지, 왜 부산 북구갑을 지켜내지 못했는지, 왜 평택을을 놓쳤는지 먼저 돌아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선거운동 과정에서 현장보다 중앙의 판단이 앞섰고, 공천 과정에서 당원들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지금 민주당에 필요한 것은 자화자찬이 아니라 자기혁신이다. 우리는 민주당 지도부의 깊은 성찰과 책임 있는 변화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김남희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광역비례투표(정당투표) 결과와 기초단체장 결과를 거론, "대통령 지지율이 60%가 넘는 시기 이러한 결과는 뼈아프고 죄송하다. 성찰과 반성이 필요한 시기"라고 했다.

다만 이날 당 일각에서는 보수 재건과 내부 투쟁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박수현 충남지사 당선인은 페이스북에 "이대로 가면 다음 대선의 전망이 밝지 않다"며 "오세훈과 한동훈이 힘을 모아 장동혁의 국민의힘을 끝내고 보수를 재건한다면 결코 만만치 않은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더 심각한 문제는 민주당에 있을지도 모르겠다"며 "스스로 반성하지 않고 지방선거 결과도 차기 당권투쟁과 연계해 아전인수식 이전투구를 보이면 민심을 급격히 차가워질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에도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지금 우리가 할 일은 진심으로 우리를 돌아보는 것이다. 당대표와 지도부에게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는 것이 최선인가"라고 강조했다.

5선 박지원 의원도 "'윤 어게인'을 반대한 오세훈·한동훈·유의동의 생환과 유승민 등의 등장을 주시해야 한다"며 "선거 때부터 친명 친청 운운하더니 이제 본격적으로 대권을 겨냥한 당권투쟁이 시작된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그러면서 "대권을 겨냥한 전당대회로 내부투쟁하면 총선 대선 다 패배한다"며 "집권여당답게 지금은 토론하고 숙의해야 한다. 서로 손가락질은 쉽지만 국민은 항상 옳다"고 강조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평택을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당연히 평가를 해야 한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가는 당의 공식 기구를 통해서 하는 게 맞는다"고 했다.

이어 "사견으로 얘기하기 시작하면 논쟁화되고 정쟁화될 수밖에 없다"며 "선거 결과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는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에 의해 종합적으로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zionwk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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