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투표지 부족 사태에 “변명의 여지 없는 잘못” 사과

정치

이데일리,

2026년 6월 05일, 오후 04:24

[이데일리 안소현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가 공식 사과에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은 투표함 반출 및 개표 과정의 절차적 문제를 제기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오민석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장은 5일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아질 가능성에 대한 대비가 소홀했고, 사건 발생 이후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한 점 선관위의 잘못이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6·3지방선거일이 하루 지난 4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마련된 송파구 개표소에 개함이 안된 잠실7동 제1투표소 투표함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 위원장은 “6월 3일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선거인이 예상을 초과하면서 교부 가능한 투표용지가 부족한 상황이 발생했다”며 “투표용지가 추가 도착할 때까지 투표를 중단했고 송파구 선관위로부터 투표용지를 추가로 배부 받아 투표를 재개했지만 대기 줄이 길어져 오후 6시까지 도착해 대기번호를 부여받은 선거인에 한해 투표시간을 연장해 오후 10시까지 투표하도록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국민 상식에 어긋나는 선거관리 부실로 신뢰를 훼손한 점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서울시 선관위는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송파구 선관위 개표 종료 후 경위와 사실관계를 철저히 파악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이어 투표함 반출 과정까지 문제 삼으며 선관위를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관위를 방문해 오 위원장과 면담한 뒤 “듣기로는 사전 공지 없이 군사작전 하듯 경찰과 함께 투표함을 반출했다”며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할 수 없는 투표함이 됐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시민들이 투표함 반출을 막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정당과 참관인들에게 알리고 협조를 구해 설득하는 절차가 있었어야 한다”며 “이미 국민적 분노가 큰 상황에서 선관위는 더욱 엄격하게 절차를 지켰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투표함 이송 과정에서 참관인이 동행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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