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갈등 끝 KADEX·DX KOREA…지상군 방산전시회 전격 통합

정치

이데일리,

2026년 6월 05일, 오후 05:02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내 지상군 방산전시회를 둘러싼 갈등이 2년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동안 별도 개최를 추진해 온 KADEX와 DX KOREA가 전격 통합에 합의하면서 국내 방산업계의 최대 현안 중 하나가 해소됐다.

DX KOREA 조직위원회와 KADEX 조직위원회는 5일 공동 입장문을 통해 오는 9월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2026 지상군 방산전시회’를 통합 개최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지난달 19일 최종 협상이 결렬된 이후에도 물밑 협상을 이어왔으며, 이날 양 조직위원장 간 회동을 통해 통합 개최에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국내 방산업계 내 갈등 요인으로 작용해 온 지상군 방산전시회 이원화 문제가 사실상 해소됐다.

대한민국육군협회가 주최한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가 지난 2024년 10월 2~6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 비상활주로에서 열렸다. (출처=KADEX 홈페이지)
지상군 방산전시회는 육군협회와 디펜스엑스포(IDK)가 공동 주최해 오던 행사였지만 운영권과 수익 배분 등을 둘러싼 갈등으로 결별했다. 이후 육군협회는 KADEX를, IDK는 DX KOREA를 각각 추진하면서 국내 방산업체들은 어느 전시회에 참가해야 할지 선택을 강요받는 상황에 놓였다.

특히 올해에는 K방산 수출 호조 속에 해외 바이어와 군 관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전시회가 분산 개최될 경우 참가 기업들의 비용 부담은 물론 해외 VIP 및 바이어 유치 경쟁으로 국가 차원의 전시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실제로 국방부는 전시회 통합을 지속적으로 중재해 왔으며, 최근에는 한국방위산업진흥회가 주도하는 제3의 통합 전시회 개최 방안까지 검토하며 양측에 통합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양 조직위원회 역시 이날 “방산업계의 혼선을 최소화하고 참가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한 국방부의 중재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통합 전시회 개최 장소는 킨텍스로 결정됐다. 킨텍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면적과 숙박·교통·물류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대형 무기체계 전시와 해외 대표단 수용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DX KOREA 2024 행사 당시 모습(사진=DX KOREA 2026 조직위원회)
이번 통합으로 방산기업들은 복수 전시회 참가 여부를 둘러싼 부담에서 벗어나게 됐다. 업계에서는 중복 부스 설치와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대신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 상담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측은 전시회의 공공성과 산업 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방위산업진흥회에 공동 주최기관 참여를 요청하기로 했다. 전시회 명칭 역시 진흥회의 의견을 반영해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다만 별도 제안이 없을 경우 올해 전시회는 우선 ‘KADEX with DX KOREA 2026’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계획이다.

향후 양측은 공동 조직위원회 구성, 수익 및 비용 정산 방식, 전시장 배치, 해외 VIP 및 바이어 초청, 공동 홍보 등 세부 운영 방안을 조속히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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