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일 미뤄야" 주장에 송언석 면담…野 원내대표 선거 신경전 가열

정치

뉴스1,

2026년 6월 07일, 오전 06:15

국민의힘 김도읍(왼쪽부터), 정점식, 성일종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각각 원내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6.5 © 뉴스1 유승관 기자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 선거를 둘러싼 당내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일부 후보들은 선거운동 기간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선거일' 연기를 촉구하고 나섰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견제구가 과하다는 취지의 지적도 나왔다.

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송언석 전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4선의 김도읍(부산 강서) 의원과 3선의 정점식(경남 통영·고성)·성일종(충남 서산·태안) 의원을 면담한다.

면담의 핵심 의제는 '선거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전날(6일) 선거 공고를 내고 이날 후보자를 접수한 뒤 오는 9일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성 의원은 이같은 소식이 알려진 지난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원내대표 선출 일정을 이렇게 서두르는 이유가 무엇이냐"라며 "당 지도부가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선거를 끌고 가려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사지 않도록 조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 역시 선거일 연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개혁성향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입장문을 내고 "새롭게 선출된 원내지도부의 모습은 지방선거 후 국민께 보여드릴 우리의 첫 번째 '변화'와 '자성'"이라며 "의원총회를 소집해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원내대표 선출 일정을 확정하라"고 지도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송 전 원내대표의 사퇴가 갑작스러웠고, 그 배경에 정 의원을 밀어주려는 것 아니냐는 숨은 뜻이 있다고 보고 있다. 송 전 원내대표는 임기를 열흘 앞둔 지난 5일 의원총회에서 사퇴했다. 정점식 의원도 같은 날 맡고 있던 정책위의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송 전 원내대표 측은 더불어민주당과의 하반기 상임위원장 배분 등 원구성 협상과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새 원내지도부를 조속히 구성해야 했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의원들은 정 의원에게 힘을 싣기도 하는 모습이다. 복수의 의원들은 뉴스1과 통화에서 "세 사람 중 선거운동을 가장 못한 후보를 꼽으라면 정 의원일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일'을 둘러싸고 신경전이 가열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선거일을 이틀 정도 연기하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두 후보 등의 입장을 받아들여 선거일을 11일로 연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세 후보는 원내대표 당선 시 최우선적으로 할 일로 '통합'을 꼽았다. 그러나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과 장동혁 당대표의 거취에 대해서는 미묘한 입장 차도 감지된다.

한 의원의 '복당'과 관련해 김 의원과 성 의원은 "보수우파의 굉장한 자산"이라며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총의를 모으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신중한 의견을 표했다. 그는 "다수 의견이 중요하다. 당내 충분한 논의를 거쳐서 결정해야 한다"며 "한 전 대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의 거취에 대해 김 의원과 성 의원은 '결단'을 요구하는 입장이다. 정 의원은 "당내 합리적인 집단지성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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