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비핵화는 거짓”…시진핑 방북 앞두고 핵보유국 주장

정치

이데일리,

2026년 6월 07일, 오전 09:55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을 앞두고 ‘북한 비핵화’ 논의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최근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원칙에 동의했다는 미국 측 설명을 “거짓”이라고 반박하며 핵보유국 지위를 거듭 주장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김 부장이 전날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 국무부가 미중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양국 정상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방침에 동의했다고 밝힌 데 대해 “미국의 상투적인 거짓 유포 놀음”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김 부장의 담화는 시 주석의 방북을 하루 앞두고 공개됐다. 이를 두고 이번 북중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문제가 의제로 다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사전에 강조하려는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부장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당시 미중 정상이 한반도 비핵화 목표 유지에 동의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완전한 날조이고 허황된 거짓정보”라고 반발했다. 그는 “비핵화라는 고어에 대한 집착이 매우 특이하게 강한 미국 관리들의 희망일 수는 있어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그러한 사실의 유무에 대하여 가장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도 했다. 중국 측으로부터 관련 설명을 직접 들었을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부장은 미국 국무부가 최근 한국에 1억600만달러, 우리 돈 약 1650억원 규모의 합동정밀직격탄(JDAM)과 관련 장비 수출을 승인한 점도 거론했다. 그는 “바로 이것이 적대국들의 끊임없는 무력증강책동에 대처하여 국가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자위력 강화에 우리가 전념하고 있는 이유이며 또 앞으로도 그렇게 해야만 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그는 “주권 안전을 보위하고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보장하기 위하여 힘의 균형이 깨여지는 상황을 절대로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가수반이 천명한 자위적 핵전쟁 억제력의 끊임없는 강화 노선은 무조건 실행되어야 할 불가역적인 최종 결론”이라고 했다.

김 부장은 “우리의 핵보유국 지위는 절대불퇴의 한계선이며 누가 인정하든 말든 엄연한 현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핵은 힘을 숭상하는 자들과의 논쟁에서 가장 위력한 논리”라며 “우리는 자기의 주권과 안전에 대한 그 어떤 위협이나 타협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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