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71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6.6 © 뉴스1 이재명 기자
오는 9일부터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의 8박 9일간의 유럽 순방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 여부로 꼽힌다.
한미 간 추가 관세 협상은 물론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 등 양국이 논의해야 할 주요 현안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당초 불참 가능성이 제기됐던 트럼프 대통령이 프랑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공식화하면서, 양 정상의 만남도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와 세 번째 정상회담 성사 주목
7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벨기에, 이탈리아, 프랑스를 차례로 방문하는 유럽 순방에 나선다.
이번 순방의 핵심은 16일부터 17일까지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참석으로, 이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초청을 받았다.
대중의 관심은 한미 정상회담이 성사될지 여부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국가들과의 갈등, 이란 문제 등을 이유로 참석이 불투명했지만, 지난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참석 의사를 공식화했다.
만약 이번에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이 성사된다면, 세 번째 정상회담이 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미국을 방문해 첫 회담을 했고, 지난해 10월 경주 APEC을 계기로 두 번째 회담을 가진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9일 한미정상회담 장소인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백악관 공식 사진, 다니엘 토록 촬영, 재판매 및 DB금지) © 뉴스1 류정민 특파원
관세·안보 현안 논의 가능성
관세 문제는 한미 정상 간 회동이 성사될 경우 핵심 의제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2일 강제노동 관련 무역법 301조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한국산 제품에 1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예고했다.
정부는 지난해 한미 관세 협상에서 합의한 상호관세율 15%를 넘지 않는 선에서 관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미국이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긴장을 늦추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문제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한미 양국은 전작권 전환 자체에는 큰 틀의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구체적인 전환 시점을 두고는 약 1년가량의 입장 차이를 보이는 분위기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양자회담과 관련해 가능한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다자회담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한미 정상 간 정식 회담이 아닌'풀 어사이드(pull-aside·비공식 약식회담)' 형식으로 개최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유럽으로 넓히는 외교 지평
이번 순방은 집권 2년 차를 맞아 외교 무대를 한층 넓히려는 행보다. 정부는 지난 1년 동안 우방국을 중심으로 14개국을 방문하며 한국의 국제사회 복귀와 외교 정상화를 알리는 데 주력해 왔다.
이번에는 그동안 국내 기업들의 진출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던 유럽으로 외교 무대를 확대해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우리 기업들의 현지 진출 기반을 마련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5일 브리핑을 통해 "유럽 순방과 G7 정상회의 참석은 이재명 정부 집권 1년 간의 외교 성과를 바탕으로 유럽으로 본격적인 외교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의 주요 이슈에 대한 참여를 확대하여 G7 플러스를 지향하는 글로벌 책임강국으로서의 위상 확립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ukgeu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