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 사임 선언…전당대회 출마 공식화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4월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8말9초’로 예상되는 민주당 차기 전당대회에는 정청래 대표 외에 김민석 총리, 송영길 의원 등이 출마가 예상된다. 또 강경파로 강력한 검찰개혁을 주장하고 있는 김용민 의원도 출마 가능성이 있다. 우원식 전 국회의장도 후보군에 오르내린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당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 임기 중반에 치러지는 2028년 총선의 공천권을 행사하게 된다. 대선을 2년 앞둔 시점에 치러지는 총선인 만큼 차기 당 대표 자리의 무게감은 어느 때보다 크다. 공천권을 둘러싼 계파 간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전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친명’ 김민석·송영길, 정청래 연임 신경전 시작
5·18묘지 찾은 송영길 의원과 지지자들(사진 = 연합뉴스)
정 대표가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전국적인 큰 승리”라고 평가한 데 대해, 송 의원은 격전지 패배를 언급하며 “당 대표가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했다. 김 총리 역시 최근 광주 연설에서 선거결과와 관련 “두 가지가 있다. 승리 공식을 다시 되돌아볼 때가 됐다”며 정 대표의 책임론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비당권파에서도 정 대표 책임론을 더 거세게 주장하고 있다. 김 총리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강득구 최고위원은 “지도부가 다시 한번 내부적으로 성찰하고 좀 더 엄숙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내 친명 최대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지난 5일 “(당지도부가)이번 선거를 마냥 승리로 평가하는 것은 민심을 오독하는 일”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 대표는 6·3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선거 패배 외에도 전북 지역 공천 잡음까지 겹치면서 차기 연임가도에 적잖이 타격을 입었다.
특히 ‘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서 당에서 제명돼 무소속 출마한 김관영 전 전북지사가 40% 넘게 득표한 것은 정 대표에 대한 비호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는 이들이 많다. 김 전 지사를 뽑은 전북 민주당원 상당수가 차기 전대에서 정 대표를 비토할 것이란 해석이다. 김 후보 역시 낙선 인사에서 “(8월 전당대회)에서 우리는 불공정한 공천을 한 정청래 세력을 심판하고,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공정과 정의가 더욱 넘치는 민주당으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소속의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지방선거 직후 자신의 SNS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끌어내리기 위해 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 과정에서 발생한 ARS 먹통 사태 등 공천 불만을 제기해왔다. 민주당 전북 권리당원은 약 19만명, 전남·광주는 약 31만명에 달한다. 호남 민심을 잡지 못하면 정청래 연임은 사실상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김·송 연대 가능성…與, 곧 전대일정 확정
후반기 의장단 선출 본회의 앞두고 열린 민주당 의총에서 정청래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민주당 관계자는 “두 사람이 각자 출마하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며 “연대 또는 단일화 방향으로 조율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정청래 대표가 이번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판단 착오가 적잖았다”며 “딱히 경쟁자라 부를 만한 인물이 없었는데 지금은 김민석·송영길이라는 이름값 자체가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직전 전당대회에서는 ‘친명’ 박찬대 의원을 꺾고 당대표가 됐다.
민주당은 이르면 8일 늦어도 내주 중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전당대회 개최 일정을 확정한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개최 일시는 8월 17일이나 30일, 9월 6일 등 3개 안을 두고 8일이나 늦어도 내주 안에는 결정할 것”이라며 “이후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및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선출 방법을 또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