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6.6 © 뉴스1 이재명 기자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끝난 뒤 그 결과 평가를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평가위원회 구성에 눈길이 쏠린다.
8월 말이나 9월 초로 예상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는 이후 당권 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평가를 둘러싼 계파 간 '해석 전쟁'도 본격화하는 조짐이다.
7일 여권에 따르면 정청래 대표는 선거 뒤 첫 주말 간 현충일 추념식 외에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 평가위를 통해 선거 평가를 담은 백서를 발간하겠다고 밝힌 뒤로 숙고하는 모양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연 간담회에서 "정 대표는 오늘까지는 여러 생각도 정리하고 내일부터 최고위원회가 가동되니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결과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검토, 평가는 있어야 한다"면서 "내외부 전문가를 포함해 평가위를 구성해 백서를 발간하는 건 선거가 끝나면 응당 해야 하는 조치"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번 주 최고위원회에서 평가위 구성 원칙과 기준을 마련하고, 평가위 활동 기간과 백서 발간 시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평가위에 외부 1명, 내부 1명의 공동 위원장을 세우고 위원을 선임할 예정이다. 위원은 2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장 인선을 비롯해 위원 구성 과정에도 계파별 목소리 반영을 위한 신경전이 전망된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에선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한 '정청래 지도부 책임론'이 분출하고 있다. 이번 선거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향후 당권 구도와 직결될 수 있어서다.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16곳 중 12곳에서 승리했으나 최대 승부처인 서울 탈환에 실패하며 이번 선거에 대한 평가를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일고 있는 상태다. 특히 비당권파나 반정청래계, 친김민석계에서 '이겼지만 진 선거' 등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당대표 후보군엔 연임 도전이 예상되는 정 대표를 비롯해 김민석 국무총리, 이번 재보선에서 국회에 재입성한 송영길 전 대표가 주로 거론된다. 김 총리는 금명간 사의를 표하고 전당대회 출마 준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책임론을 먼저 꺼냈던 송 전 대표는 지난 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평가위에) 의견을 제출하겠다"며 "민주당이 멀어져 가는 20·30대의 민심을 다시 얻는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각을 세웠다.
그는 김 총리와의 연합전선 구축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른바 '반청 연대론'이다. 송 전 대표는 이에 대해선 "누구든지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뜻을 같이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고민을 하겠다"고 여지를 둔 바 있다.
송 전 대표의 이런 당권파 압박에 친청(친정청래)에서도 직격탄을 날렸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방선거 전 송 전 대표가 전북지사 공천 과정을 문제 삼아 지도부를 비판하는 걸 듣고 '민주당을 지키려는 건지, 당대표나 지도부를 흔들려는 건지' 생각을 참 많이 했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가 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무소속 전북지사 후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선택한 인물'이라고 사실상 옹호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송 전 대표가 당대표로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광역단체장 후보의 금품 살포 행위가 있었다면 지금처럼 말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며 "송 전 대표의 일련의 언행은 무책임한 발언이고 중대한 해당 행위가 아닌가. 선당후사 한다면 당원들에게 사과하라"고 했다.
최민희 의원도 송 전 대표의 김 후보 옹호에 대해 "해당행위"라며 "본인의 해당행위부터 책임지는 게 최소한의 도리"라고 날을 세웠다.
smith@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