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경쟁 과열에 박지원 "다 죽는다" 박선원 "난 돌쇠, 휘말리고 싶지 않아"

정치

뉴스1,

2026년 6월 08일, 오전 08:17


© 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을 놓고 빚어지고 있는 과열 현상에 우려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오는 8월 중하순 또는 9월 초순 열릴 예정인 민주당 전당대회에 정청래 대표가 연임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에 맞설 후보로는 국무총리직을 내려놓은 김민석 의원, 6·3 보궐선거를 통해 6선 고지를 밟은 송영길 의원 등이 꼽히고 있다.

차기 당 대표는 23대 총선 공천권이라는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기에 여권 내에는 누구는 친청계(친정청래), 누구는 친석계(친김민석)라는 말이 나오고 서로를 견제하는 듯한 언행이 이어지는 등 과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 4일 송영길 의원이 지방선거에서 압승하지 못한 것에 대해 '공천 등 정청래 대표 책임론'을 거론하자 정 대표와 가까운 사이인 최민희 의원은 즉각 SNS를 통해 "과거 당대표답게 분열보다는 통합 행보를 하시라"고 받아쳤다.

이어 7일에는 "민주당 극히 일부 정치인들이 재래식 언론·포털과 변종 연대를 시도하고 있다"며 경고한 데 이어 "송영길 의원은 CCTV에 돈봉투가 찍힌 무소속 김관영 전북지사 후보를 지지한 건 문제없냐, 본인 잘못부터 책임지는 건 최소한의 도리"라며 송 의원을 정면겨냥했다.

당권을 놓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자 최연장자인 박지원 의원은 8일 SNS를 통해 "솔직히 너무 염려된다"고 했다.

박 의원은 "지금은 이재명 대통령이 일할 골든타임이다"며 "그런데 집권여당이 피 터지는 전당대회를 할 경우 자연히 대권투쟁으로 이어져 민생경제 내란청산 등 3대 개혁은 실종될 것이다"고 우려했다.

그로 인해 "총선에서 패배하고 정권을 재창출하지 못하면 우리 모두 다 죽는다"며 "조용한 전당대회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자제를 당부했다.

박선원 의원은 자신의 SNS에 "저는 집 담장 바깥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나무 해와라' 하면 산에 가서 나무하고 '집 잘 지켜라'하면 경비를 서는 돌쇠일 뿐이다"며 "제 일에 집중하도록 내버려 달라고 했다"고 했다.

즉 "당내 경쟁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는 것.

박 의원은 2024년 12월 3일 밤 당시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에게 보낸 문자를 가지고 △김민석 의원이 이 문자를 받고도 국회 계엄표결에 불참했다며 김 의원을 공격하는 소재로 삼고 △박 의원은 김 의원과 상당히 밀접한 관계를 증명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붙었다며 억울해했다.

이에 박 의원은 "당시 김 수석 최고위원에게 '윤석열이 예산문제로 우리 민주당을 강력하게 비난하는 담화를 낼 것이라고 한다. 뭔가 선제대응이 필요하다'는 문자를 보낸 것이 전부"라며 누구 편이라는 딱지를 붙이지 말라고 했다.

김민석 의원은 국회 계엄 표결에 불참한 것에 대해 "심한 감기로 인해 약을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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