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6.8 © 뉴스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정부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약 3시간 동안 기자들과 마주 앉아 질문을 받았다. 당초 예정된 1시간 30분을 두 배 가까이 넘긴 시간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 흰색과 하늘색 줄무늬 넥타이를 매고 등장했다.
해당 넥타이는 지난해 국민임명식 당시 착용했던 것으로, 청와대는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를 어떤 나라도 대신할 수 없는 '대체 불가 대한민국'의 담대한 꿈이 시작된 해로 만들겠다"며 기자회견의 문을 열었다.
이날 질문 기회를 얻은 언론사는 총 21곳이었다. 국내외 언론은 물론 외신 4곳과 대학생 패널 2명도 질의에 참여했다.
회견에서는 각종 현안을 둘러싼 진지한 질의응답이 이어졌지만, 중간중간 이 대통령의 재치 있는 답변에 참석자들의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6·3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한 질문에 "이겨야 하는 곳을 졌다고 하면 최소한 성공은 아니다"라며 "선거에서는 중립을 지켜야 하는데 표정은 중립이 잘 안 되더라"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최근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과 부산 북갑 국회의원 등 '핵심 승부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패배한 결과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어 "하여튼 2~3일 정도는 저도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다"며 "결론은 나의 부족함이라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전날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차기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것과 관련해서는 "고민이 적지 않았지만, 결국 일만 할 사람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말 열심히 하고 일을 잘한다. 공무원들이 괴로워한다고 하더라"며 "(그) 괴로움을 다른 공무원들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고 농담을 던져 장내에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6.6.8 © 뉴스1 허경 기자
이 대통령은 직접 질문할 기자를 지목한 뒤 "아, 하필이면 왜 거길 찍었지"라고 농담을 건네며 장내에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지목한 것은 대구·경북 지역 종합일간지 기자였다. 해당 기자는 공공기관 이전 문제와 관련한 질문을 던졌다.
청년 세대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된 대학생 질의 순서에서는 "갈수록 질문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하며 웃음을 짓기도 했다.
정보연 이대학보 선임기자가 영상 질의를 통해 "상경 청년들이 겪는 시간 불평등과 소득 격차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느냐"고 묻자, 이 대통령은 "지방 균형발전 문제와 청년 문제를 섞어놨다. 얼마나 어려운 질문이냐"며 답변을 이어갔다.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된 기자회견은 낮 12시 47분까지 2시간 47분 동안 이어졌다. 약 3시간에 걸친 문답을 마친 이 대통령은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회견장을 빠져나갔다.
ukgeun@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