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에 대한 사과는 아냐" 최욱 '탱크' 입장에 이준석 "착각"

정치

이데일리,

2026년 6월 08일, 오후 07:2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구독자 288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최욱의 매불쇼’ 진행자 최욱 씨가 ‘탱크’ 발언에 대해 사과한 데 대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끝까지 깨닫지 못한 거다”라고 비판했다.

사진=유튜브 '최욱의 매불쇼' 캡처
최 씨는 8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금요일(5일) 방송이 주말 동안 많은 논란이 됐다. 전두환 방식을 동경하는 온라인 극우들을 그들이 동경하는 방식대로 ‘온라인상에서 탱크로 밀어야 한다’는 저의 발언에 대해 불편해하셨던 분들이 굉장히 많이 있었다. 진심으로 사과드리겠다. 정말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전두환 방식을 찬양하는 극우들에 대한 사과는 결코 아니다”라며 “극우를 이대남(20대 남성)으로 둔갑시키는 가짜 뉴스도 많이 보이던데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바로 잡고 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욱더 신중하게 방송에 임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최 씨의 사과에 대해 이 대표는 “그가 착각하는 지점은 분명하다. 문제의 본질은 ‘극우를 탱크로 미는 것이 정당하냐’가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이같이 전하며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탔으나 죽여야 한다’, ‘유대인에 대한 최종 해결책을 써야 한다’(라고) 특정 집단을 지목하고 토론이 아니라 물리적 제거를 해법으로 꺼내 드는 것이 극우의 정의”라고 지적했다.

또 “최 씨는 정확히 그 사고 구조에 정확히 올라탔다. 대상이 누구냐는 중요하지 않다. ‘싫으니까 쓸어버리겠다’고 말하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극우”라고 했다.

앞서 지난 5일 최 씨가 진행하는 ‘매불쇼’에선 6·3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 일부 언론 매체의 ‘20·30세대 보수화’라는 분석을 다뤘다.

출연자 정준희 한양대 에리카 정보사회미디어학과 겸임교수는 “새로운 프레임이 아니다. 그리고 대구 등에서 나타난 새로운 민주당 지지층도 있는데 젊은 층을 모두 보수화했다고 하는 건 쓸데없는 분석”이라고 비판했다. 황희두 노무현재단 이사는 20·30 세대의 보수화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말하기도 했다.

이를 듣던 최 씨는 “그런데 그것과 달리 ‘일베(일간베스트)’, 그건 박멸하는 투 트랙으로 가야 한다”라며 “그건 확실하게 범죄화해야 한다. 우리가 제도에서 그냥 두니까 재미가 되고 문화가 되고 양지로 올라온다. 자기들 식으로 그들이 아주 동경하는 게 전두환이잖나. 그 식으로 온라인상에 탱크로 밀어버려야 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지난 6일 SNS에 “‘탱크’라는 단어에 대한 감수성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누구는 오월 광주를 떠올리며 먹먹해질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감수성 없이 스쳐 가는 ‘밈’일 수도 있다”며 “하지만 일관성은 있어야 한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탱크 데이’라는 표현에 꽂혔던 대통령이고 불매 운동까지 갔다면, 전두환처럼 탱크로 밀어버려야 된다는 말이 나왔을 때, 대통령이 언급하고 여당 정치인들이 불매 및 퇴출을 선동해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매불쇼의 이런 모습을 보니 ‘이준석으로 드는 액운은 매불쇼로 막아낸다’ 공연을 무대에 올린 5·18 전야제는 2주 만에 드러난 자기모순”이라고도 했다.

국민의힘도 최 씨 비판에 가세했다.

장동혁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이벤트에 대해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 행태’라고 분노를 퍼부었다. 매불쇼에도 똑같은 잣대를 들이대 보라”고 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실제 방송에서 ‘탱크로 밀어버려야 한다’는 발언이 나왔는데도 대통령도, 민주당 지도부도, 친민주당 성향 인사들도 일제히 입을 다물고 있다”며 “기업이 하면 민주주의 파괴이고, 친여 성향 방송인이 하면 농담인가”라고 물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쯤 되면 민주당에게 5·18은 민주주의 정신과 역사적 가치가 아니라 필요할 때마다 꺼내 드는 정치적 무기이자 진영 결집 수단에 불과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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