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패배' 속 野원내대표 후보에 쏠린 눈…"바뀌어야 산다" 공감대

정치

이데일리,

2026년 6월 09일, 오후 04:40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국민의힘이 지난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패배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당의 변화와 쇄신을 이끌 새로운 원내사령탑 후보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임 원내대표 후보인 김도읍·성일종·정점식(가나다순) 의원은 지선 이후 당이 변하지 않으면 ‘다음은 없다’는 공감대 속에 각자 다른 해법을 내세웠다.

[포토]정점식-김도읍-성일종, '내일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김도읍·성일종·정점식 의원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 모임이 공동 주최한 원내대표 후보자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지선 패배 이후 당이 변하지 않으면 다음이 어렵다는 데 공통된 문제의식을 공유했다. 다만 장동혁 대표의 사퇴와 한동훈 의원의 복당 여부에 대해서는 지도부 책임론에는 공감하면서도 “급진적인 방법은 안 된다”는 인식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선 의원 대표인 엄태영 의원은 이에 대해 “지도부 교체와 관련해서는 강제할 수 있는 부분이 한계가 있다”며 “시간을 두고 명예롭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지도부 교체와 당내 쇄신을 만들어가겠다는 게 후보자들의 공통 의견이다. 대표도 물러날 때 명분이 있어야 한다는 걸 감안해서 하신 말씀들”이라고 설명했다. 한 의원 복당 문제와 관련해 초선 대표인 박상웅 의원은 “세 분 모두 한 의원을 조기 입당시키려는 의지는 아무도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최소 1년은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간담회에서 후보들은 지선 이후 당 쇄신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모두 공감했지만, 방법론에서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가장 먼저 모두발언에 나선 김도읍 의원은 당의 노선 문제를 정면으로 거론했다. 그는 “정책위의장을 할 때부터 지선을 목전에 두고 당의 노선 변화를 수차례 말씀드렸으나 노선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고, 그런 상태로 지선을 치렀다. 결국 현역 단체장과 수많은 기초단체장·광역 비례의원님들이 낙선의 고배를 마실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는 노선 전환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김 의원은 “도로 친윤당이라는 소리는 더는 듣지 않게 만들어야 한다”며 “만약 원내대표가 된다면 1년의 소임은 당의 면모와 이미지를 바꿔 다음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토양을 다지겠다”고 힘줘 말했다.

가장 최근까지 장동혁 지도부와 함께했던 정점식 의원도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패배로 봐야 한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었다. 정 의원은 “국민의힘은 총선과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국민 다수의 지지를 얻는 데 실패했다”며 “뼈 아픈 현실 속 지도부가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도, 희망의 불씨를 살려 수습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정 의원은 이러한 책임론이 당내 분열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사퇴냐 수습이냐를 두고 우리끼리 또 다른 분열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원내대표가 된다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당의 방향성부터 정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발언한 성일종 의원은 계파 정치 청산을 당 쇄신의 핵심 과제로 꼽았다. 성 의원은 “내년 12월 14일이면 국회의원 예비 후보를 등록한다”며 “지금 아주 절박한 심정으로 모두가 야당의 투사가 되어야 한다, 친한(親한동훈), 친윤(親윤석열) 계파 싸움할 때가 아니다. 없어져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또 당의 변화 방향으로는 구조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당을 바꾸지 못하면 국민들한테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며 “여의도연구원을 확실하게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오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선출된다. 이들은 당초 9일 선거를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지나치게 촉박하다는 지적에 따라 하루 연기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처음으로 현장 참여가 어려운 의원들의 투표권을 보장하기 위해 9일 모바일 투표가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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