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李대통령 유럽 순방 환송 인원 최소화…당, 국회서 역할 많을 때”

정치

이데일리,

2026년 6월 09일, 오후 04:44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9일 이재명 대통령의 유럽 순방 환송 행사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불참한 것과 관련해 “인원을 최소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강훈식 비서실장이 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에서 열린 ‘빛의 궤적’ 기획전시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빛은 어둠을 이긴다-빛의 혁명, 이재명 정부의 탄생 △빛을 밝히다-일하는 대통령, 일하는 정부 △빛을 잇다-국격의 변화, 국민과 함께 언박싱 △빛을 누리다-국민주권 정책, 내 삶의 변화 △내일의 빛-다음 약속, 모두와 함께 등 5개 섹션으로 구성됐다.(사진=연합뉴스)
강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사랑채에서 열린 이 대통령의 취임 1주년 기념 전시 개막식 직후 취재진과 만나 ‘정청래 당대표를 부르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강 실장은 “사실 부실투표라는 문제를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환송을 위해 우르르 나가기보다는 최소한으로 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의 순방길 환송 행사에 여당 측만 제외된 것에 대해 강 비서실장은 “당이 더 바쁠 때”라며 “국회에서 하는 역할이 많을 때이다. 지금 아시겠습니다만 입법부의 역할이 되게 중요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재발 방지를 막기 위한 입법 활동인지를 묻자, 강 비서실장은 “물론이다”라며 “권력이 분리돼 있고 관여할 수 없게 돼 있어서 감사원의 감사도 헌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짚었다. 이어 “지난번 선거관리위원회의 채용 비리 사건 때도 결과적으로 아무런 조사를 못 한 결과가 그래서 빚어진 것”이라며 “지금 입법부가 이 역할을 좀 해줘야 될 때고, 그래서 환송하고 이런 것보다 그게 더 중요할 때”라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 관계자도 이날 “중동 전쟁의 장기화와 선관위 부실 관리 대응 등의 국내 상황을 염두에 두고 청와대 및 내각 인사 등 환송 인원을 최소화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유럽 순방길에 올랐다. 환송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홍익표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통상 대통령의 순방 환송 행사에 참석했던 여당 대표인 정 대표가 이날 자리에 참석하지 않아 관심을 모았다.

일각에서는 6·3 지방선거 결과를 놓고 당 지도부에 대한 불만이 투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도대체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긴 했다”, “이겨야 되는 곳을 졌다고 하면 그건 문제가 다르다. 최소한 성공은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청와대는 출범 1주년을 맞아 오는 10일부터 12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의 사랑채에서 국민주권정부의 지난 1년 성과를 돌아보는 첫 기획전시 ‘빛의 궤적’을 연다.

강 비서실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전시는 감동의 순간에서 출발해서 1년간 쉼 없이 이어온 국정 운영의 기록과 세계 속의 대한민국의 위상을 회복해 온 외교의 발자취를 함께 담고 있다”면서 “국민의 일상 속 변화를 만들어오고 다양한 정책 가운데 38가지 주요 성과를 선정해서 국민 여러분께서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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