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책임 두고 與 지도부 공개 공방…황명선 "실패한 지도부"

정치

이데일리,

2026년 6월 10일, 오전 11:14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두고 공개적으로 공방을 벌였다.

황명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0일 당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황명선 민주당 최고위원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민주당은 6월 3일 지방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며 “우리의 방심과 나태가 부른 이 참담한 결과를 깊이 성찰한다”고 했다. 그는 “저부터 책임을 통감하고 8월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며 “압도적으로 이겨야 할 이번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지 못하고 실패한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출마하지 않는 것이 당원에 대한 저의 도리”라고 했다. 이날 최고위원회는 지방선거 후 일주일 만에 열린 첫 공개회의였다.

김민석 총리와 가까운 비당권파 강득구 최고위원도 책임론을 이어갔다. 강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의 한 사람으로 이번 선거 결과를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무엇이 부족했는지 냉정하게 성찰하고 무엇을 고쳐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가까운 최고위원들도 반격에 나섰다. 문정복 최고위원은 “비난과 비판을 하는 것은 참 쉬운 일이다”며 “그러나 침묵하는 이의 고뇌가 더 무겁다는 것을 국민들과 당원들께서는 알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규환 최고위원도 “사실을 왜곡하면서까지 당의 공천 과정을 비난하거나 선거운동 과정과 결과를 함부로 폄훼하고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마음으로 죽도록 싸운 동지들을 조롱하는 그런 행태는 당을 위해서도 국민을 위해서도 그리고 자기 자신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깊이 새기면 좋겠다”고 했다.

정 대표 본인은 지방선거 책임 논란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의 6·3 지방선거에 대한 평가와 인식에 공감한다”며 말을 아꼈다. 민주당은 이날 이재영 민주연구원장과 홍창민 애니모비 대표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평가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정 대표는 최고위원회를 마친 후 차기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한 기자들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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