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맹' 확인한 북중…中, 北에 '관광' 선물 보따리 풀까

정치

이데일리,

2026년 6월 10일, 오후 02:31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년만에 북한을 방문하며 건재한 북중 관계를 과시했다. 중국이 또다시 북한의 경제 우군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 속에 북한의 지방발전 계획이나 관광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0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시 주석은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보낸 감사전문을 공개했다. 공개된 글에서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 그리고 북한 주민들이 중국 대표단을 성대하고 열렬히 환영해준 것을 두고 “이는 중조(북중) 두 당, 두 나라의 두터운 친선을 충분히 보여줬다”며 “가장 충심으로 되는 사의”를 표했다.

이어 “나와 총비서 동지가 공동으로 관심하는 문제들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하고 일련의 중요한 공동 인식을 이룩한 것은 중조 관계에 새로운 시대적 내용을 더해주었다”며 “중조 쌍방이 전통적인 친선을 빛내이고 발전과 번영을 함께 촉진하며 지역과 나아가서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려는 확고한 결심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나는 방문 성과에 대해 만족하게 생각한다”며 “중조관계는 이미 새로운 역사적 여정에 들어섰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2019년 이후 7년 만에 방북해 8~9일간 1박 2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특히 8일 열린 정상회담에서 전략적 소통 강화와 실질 협력 확대, 전통 우호 계승 의지를 재확인하고 경제·무역과 농업, 건설, 과학기술, 교육·문화·체육 등 분야의 교류 협력, 고위급 교류 확대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특히 김 위원장은 “국가의 가장 중대한 제1 전략 사업”으로 규정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북중관계에서 가장 가시적이면서 즉각적인 반응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곳은 경제분야다. 북한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시 주석은 8일 열린 북중정상회담에서 ‘국경 통상구 전면 재개통과 항공·철도 운행 정상화, 인적교류 확대’ 등에 대해 언급했기 때문이다. 코로나 19 유행 이후 막혔던 북중 접경지역의 10개 통상구를 전면 개방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식량난이나 외화 부족에 시달리는 북한으로선, 중국 시장과 교류가 많아지면 경제적 활력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관광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중국은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최대 관광 우군이었다. 2018~2019년만 해도 단둥과 신의주를 잇는 관광버스는 하루 30분 간격으로 오갈 정도였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가 유행하며 북한이 국경을 봉쇄하며 중국인 관광객 유입도 전면 중단됐다. 이후 북한은 나진·선봉 경제특구를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을 허용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제한하는 등 신중한 태도를 이어왔다. 중국인 단체관광이 이번에 전면 재개된다면 6년 만에 정상화되는 것이다. 북한은 2024년 러시아 관광객들에게만 선택적으로 다시 관광을 허용한 상태다.

중국이 북한에 대한 단체관광을 재개하면 북한 경제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신의주 같은 접경 지역을 넘어 북한이 최근 개장한 원산갈마지구까지 가게 된다면 양국의 교류는 더욱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관광은 대북제재에 포함되지 않는 부분이라, 유엔 안보리 제재를 받는 북한으로선 더욱 절실한 외화 공급처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김 위원장의 역점사업인 지방발전 계획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대규모 물자, 자재 등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중국으로부터 이를 얻게 될 것”이라며 “중국 관광객들의 대규모 북한 관광 재개 등 인적교류가 확대되면서 북한은 외화 회득이나 경제발전 등의 이득을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9일 북한이 당 간부를 양성하고 재교육하는 최고교육기관인 노동당 중앙간부학교를 찾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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