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정청래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우리는 역사속에서 단결하며 승리했고 분열하면 패배했다”며 “우리가 지금 마음을 가다듬고 해야 할 것은 이재명 대통령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이재명 정부를 성공시키고 반드시 정권 재창출해야 하겠단 다짐과 결의”라고 강조했다.
전날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다”는 발언이 청와대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며 논란이 확산되자 이 대통령 중심의 단결을 강조하며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발언을 둘러싼 당내 평가는 엇갈렸다. 김용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원은 영원하고 당권은 짧다고 말했어야 한다”고 적었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단한 실언”이라며 “지방선거 이후 첫 최고위원회의였던 만큼 국민께 사과와 반성의 메시지가 나왔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지나친 해석이라는 반론도 제기됐다. 김영진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이야기와 같은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균택 의원도 “민심의 중요성, 민심을 보고 정치가 운영돼야 한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일각에서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경쟁이 본격화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연임 도전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는 정 대표를 견제하려는 당내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 대화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정 대표는 당원 지지세를 앞세워 정면돌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오는 12일 광주를 찾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다. 민주당 텃밭인 호남을 방문해 당원 표심 다지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정 대표가 의원총회 생중계를 제안한 것도 강성 당원층의 지지를 결집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이와 맞물려 정 대표가 주도한 ‘1인 1표제’를 둘러싸고도 당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김남희 민주당 의원은 “모든 권리당원이 1인1표를 행사하는 방안은 얼핏 보기에는 매우 민주적이지만 이러한 방안이 갖는 여러 문제점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대한민국의 20대 인구는 전체 인구의 11%가 넘지만 더불어민주당 당원 중 5%대이며, 50대는 대한민국 인구의 16%를 차지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당원 중 30%에 육박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점점 2030세대로부터 호응을 얻지 못하는 이유도 의사결정 과정에서 2030세대의 영향력이 거의 없고 특정 세대의 선호가 과도하게 반영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김영환 민주당 의원은 “1인1표를 부정하는 말이 나오기 시작한다”면서 “속내가 참 투명하다. 당원주권 민주당 역사가 통째로 부정당하는 느낌”이라고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