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을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다빈치 국제공항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2026.6.11 © 뉴스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동맹을 외교의 핵심 축으로 유지하면서도 자율적 안보 역량 강화를 병행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유럽 순방 중인 이 대통령은 11일 이탈리아 '꼬리에레 델라 세라' 일간지 인터뷰에서 "미국과의 동맹은 여전히 한국 외교의 기본 축"이라면서도 "시대와 현실에 맞게 동맹을 심화·발전시키는 동시에 자강을 공고히 하고 다양한 국가들과의 연대를 활성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자강은 의존적 동맹국이 아닌 스스로 안보를 책임지는 능력 있는 파트너가 되겠다는 의미"라며 "이는 미국이 원하는 동맹의 방향과도 일맥상통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추진과 국방비 증액 등 구체적 조치를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기존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는 이분법적 외교 접근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기보단 우리 국익에 기반해 경쟁·협력·도전 요인에 대한 다각적인 인식 하에 새로운 접근 방식을 모색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이번 인터뷰는 G7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로마 방문 계기에 진행된 것으로,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과 회담에 이어 조르자 멜로니 총리와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이 대통령은 이탈리아와의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를 통해 한국과 유럽 간 전략적 소통과 이해 증진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첨단 제조, 에너지 전환, 공급망 분야에서 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한 '2026~2030 전략적 행동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후변화와 에너지 안보, 개발협력 등 글로벌 이슈 대응에서도 양국이 협력할 수 있다며, 아프리카 개발 협력 관련 양해각서(MOU) 체결 계획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이탈리아가 창의성과 기술을 결합한 산업 협력의 최적 파트너라며 "20세기 제조업 협력을 넘어 21세기 AI 시대 산업 혁신 스토리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적인 소프트파워 강국 중 하나인 이탈리아와의 협력을 강조하며 "문화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국가 간 신뢰를 확장하는 힘"이라며 "문화 교류는 외교의 중요한 축"이라고 덧붙였다.
immune@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