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1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정청래 대표. (사진=뉴시스)
정 대표는 올초 중앙당 당직 선거에서 대의원 표와 권리당원 표 간 차등을 없애는 1인 1표제를 도입했다. 전날엔 시·도당 위원장 선거와 노인·여성·청년·대학생 등 당 전국 위원회 선거에서도 이 같은 1인 1표제를 도입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당무위원회에서 의결했다. 당내에선 1인 1표제가 도입되면 강성 당원 지지가 강한 정 대표가 당내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시·도당 위원장과 전국 위원장도 차기 총선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1인 1표제 도입이 향후 여권 권력 구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 때문에 최근 여당 안에선 1인 1표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남희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의원 권한을 없애고 모든 권리당원이 1인1표를 행사하는 방안은 얼핏 보기에는 매우 민주적”이라면서도 “더불어민주당이 더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얻고 젊은 세대를 끌어안기 위해서는 성별, 세대, 지역의 다양한 목소리가 잘 반영되는 의사결정구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전국적인 연령·지역·성별 구성과 당원의 구성이 다르기 때문에 1인 1표제 하에선 특정 계층의 민심이 과소대표될 수 있다는 뜻이다.
전현희 의원도 9일 자신이 주최한 국회 토론회에서 “민주당이 이번에 1인1표제를 도입하면서 사실상 가장 앞서가는 당원주권주의, 민주 정당의 모습을 보였는데 그게 또 한편으로 국민들의 일반적인 민심과는 좀 괴리되는 모습을 띠고 있다”며 “1인1표제, 당원주권주의가 강화되면서 부작용 중 하나가 당원들에 의한 당내 정치나 동료들에 대한 좌표찍기가 굉장히 일상화되어 있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