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로마 대통령궁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양국은 우선 교역·투자 협력을 강화하고 기업의 안정적 경영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12일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열고 반도체, AI, 방산, 우주항공, 에너지,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의 기회를 모색키로 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중소기업 협력 양해각서와 사회연대경제 협력 양해각서도 체결된다. 이 대통령은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을 발굴하고, 양국 사회연대경제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조르자 멜로니 총리 방한 당시 제기했던 이탈리아의 ‘초감가상각제도’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이탈리아 정부와 의회가 기민하게 대응해 주신 덕분에 최근 우리 기업에 대한 불리한 요건이 해소되었다고 한다”며 “상생을 향한 양국 정부의 의지와 신뢰가 얼마나 깊고 두터운지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첨단산업과 과학기술 협력도 확대된다. 양국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AI, 첨단바이오, 우주·해양·항공,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8개 분야의 공동연구과제를 지원하고 있다. 양국 우주청은 지난해 체결한 협력 MOU를 바탕으로 위성 궤도와 위치를 함께 추적하고 위험에 공동 대응하는 전략적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에 채택되는 ‘첨단 과학기술 및 ICT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는 인공지능, 양자산업, 6세대 이동통신, 첨단바이오 등 국가 전략기술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고도화할 제도적 기반이 될 전망이다.
문화 협력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양국은 영화 공동제작 협정을 체결해 문화산업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탈리아가 베니스 국제영화제와 피렌체 한국영화제를 통해 한국 영화의 예술성과 작품성을 국제무대에 알려온 “든든한 문화 교류의 동반자”라고 평가했다.
양국은 국제 현안 대응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중동 전쟁에서 비롯된 공급망 위기를 겪으며 우방국 간 공조의 필요성을 절실히 체감하고 있다”며 “한-이탈리아 양국은 에너지 안보와 공급망 안정을 함께 도모하며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이탈리아 개발협력 양해각서도 체결된다. 양국은 이를 통해 아프리카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경제성장을 공동 지원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기후 위기에 대해서도 “재생에너지로의 대전환으로 공동 대응하며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양국이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마타렐라 대통령에게 한반도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을 위한 구상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님께서는 우리 정부의 대화와 협력 의지를 높이 평가하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화답해 주셨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