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로마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송식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6.6.13 © 뉴스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이탈리아 국빈 방문 중 현지에서 이례적인 '공식 환송식' 예우를 받았다.
공식 환송식은 이탈리아 측이 국빈에게만 제공하는 최고 수준 의전으로, 연간 약 두 차례에 불과한 국빈 방문에만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대통령 부부는 12일(현지시간) 오후 이탈리아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송식에 참석했다. 마타렐라 대통령 및 영애가 직접 마중을 나왔고 의장대 사열에 이어 양국 국가가 연주됐다. 이 대통령은 왼쪽 가슴에 손을 얹으며 극진한 예우에 답례했고, 마타렐라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대통령궁을 나설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날 환송식은 대통령궁 도착을 시작으로 양국 정상 내외의 기념사진 앨범 관람, 수행원들과의 작별 인사, 의장대 사열, 정상 간 작별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전날 대통령궁 일정을 담은 기념사진 앨범을 이탈리아 대통령이 직접 넘기며 설명하기도 했다.
◇ 한-이탈리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격상…행동계획·MOU 채택
이재명 대통령과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로마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송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6.6.13 © 뉴스1 허경 기자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이탈리아 양국은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2026~2030 한-이탈리아 전략적 행동계획'을 채택했다.
양국은 12일(현지시간) 로마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계기로 해당 계획과 함께 4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행동계획에는 고위급 정례 회담 확대, 산업·무역 분야 전략대화, 농업 교역 협력 등이 포함됐다.
또한 주요7개국(G7) 회원국인 이탈리아는 규범 기반 무역과 공급망 안정, 인공지능(AI) 거버넌스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탈리아의 대아프리카 전략인 '마테이 플랜'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 사업 간 연계를 모색하고, 방위산업 협력 확대를 위한 공동 이니셔티브도 추진하기로 했다.
◇ 李대통령, 최고등급 훈장 수훈…"공동번영 새 장"
이재명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대통령궁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에게 기사대십자 공로훈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 2026.6.12 © 뉴스1 허경 기자
이 대통령은 전날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관계 격상에 합의한 데 이어, 만찬에서 이탈리아 정부 최고등급 훈장인 '이탈리아 공화국 기사대십자 공로훈장'을 받았다.
해당 훈장은 국가원수급 외국인 등에게 수여되는 최고 권위의 훈장으로, 이 대통령이 외국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공동 언론발표에서 "그간 축적된 신뢰와 유대, 양국이 공유하는 가치를 바탕으로 공동번영을 향한 새로운 협력의 장을 열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페라리 한자리에…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서 경제협력 강조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로마에서 열리는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경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양국 기업인과 정부·협회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하며, 한국 측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자은 LS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이 자리한다.
이탈리아 측에서도 페라리, 핀칸티에리, 에니라이브, 키코밀라노 등 대표 기업 인사들이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기조발언에서 AI 혁명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존 엘칸 페라리 회장이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대통령궁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6.12 © 뉴스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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