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당권도전 보도 적절했나" 與 사무총장에 친명계 "사퇴하라"

정치

이데일리,

2026년 6월 14일, 오후 04:08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정부 인사의 언행이 6·3 지방선거에 미친 영향을 평가하겠다고 하자 당내 친명계(친이재명계)에서 거세게 반발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무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각 선거 주체에 대한 평가뿐만 아니라 선거 과정에서 있던 정부 인사들의 메시지나 행보도 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대표와 지도부가 가장 큰 책임을 지는 건 분명하다”면서도 “그러나 당연하다고 해서 기타 다른 것들을 다 제외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일례로 김민석 총리가 당권 도전을 위해 지방선거 중 총리직을 사임한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당사자들이 부인을 안 해서 사실로 받아들이는데 그게 과연 적절했는지 평가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에 친명계 이건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정을 수행 중인 총리의 거취와 당권 도전 가능성이 지방선거 평가와 무슨 관련이 있느냐”며 “진정으로 선거 패인을 찾겠다는 것이냐, 아니면 차기 당권 경쟁의 유불리를 따지겠다는 것이냐”고 했다. 이어 “물러나야 할 현 지도부가 선거평가를 주도하고 동시에 차기 전당대회를 관리하는 것은 공정하지도 않고 상식적이지도 않다”며 “정청래 대표와 지도부는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8월 전당대회에서 친명계 최고위원 후보로 거론된다.

8월 민주당 전당대회가 다가오면서 당권을 둘러싸고 진영 간 신경전도 격화하고 있다. 정청래 대표와 가까운 문정복 최고위원은 12일 당 최고위원회에서 김 총리를 겨냥해 “대통령 순방 중 국가를 대비하는 책임자가 연이틀이나 당선자 워크숍에서 축사하고 사진 찍는 것이 급박한 업무는 아닐 것”이라고 꼬집었다. 같은 자리에서 김 총리와 가까운 강득구 최고위원은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는 정청래 대표 발언에 빗대 “국민과 당원은 영원하지만 당권은 짧다. 우리는 이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당권파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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