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석 산림청 국립수목원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식물의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임 원장은 “식물의 다양성을 꾸준히 보전한다는 것은 단순한 ‘종’의 보존이 아니라 인간이 함께 공존하고 어떻게 효과적으로 관리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우리나라에 서식하고 있는 수많은 식물들이 어김없이 그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전세계에 분포하는 식물이 멸종되지 않도록 다른 식물원·수목원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영석 산림청 국립수목원장. (사진=정재훈기자)
국립수목원은 조선시대부터 지금까지, 560년동안 자연 모습 그대로 보전되고 있는 광릉숲의 가치를 지키는 것은 물론 국내 최고의 산림생물종 국립연구기관으로써 수백년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유수의 수목원·식물원들과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대한민국의 식물다양성 및 식물주권을 확대·확보하는 최일선을 지키고 있다.
작년 6월 우리나라에서 열린 제11차 세계식물원교육총회에서 이런 역할을 대내외에 알렸다. 이 회의는 동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우리나라가 처음 개최한 행사로 국립수목원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식물주권 확보 노력을 대내·외에 공언했다.
임 원장은 “지속해서 우리나라의 식물다양성과 식물주권 확보를 위해 노력한 다양한 정책들을 세계에 알린 의미있는 행사였다”며 “수백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유수의 식물원·수목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총회 이후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하버드대 아놀드수목원과 한반도에 서식했지만 현재 국외에서 생육중인 식물자원의 우리나라 재도입 및 안전한 식물다양성 확보를 위한 식물의 중복보전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올해는 영국의 에든버러왕립식물원과 스웨덴 린네가든과 협력으로 이어졌다.
임 원장은 “세계 유수의 식물원과 협력을 강화해 한반도에 살았지만 지금은 볼 수 없거나, 보기 어려워진 식물종을 그들로부터 다시 우리나라로 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설립 30년도 안된 국립수목원이 300년 이상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수목원·식물원들과 동등한 자격으로 지구의 식물다양성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는 벌써부터 속속 나타나고 있다. 국립수목원은 아놀드식물원과 협력해 식물수집가 어니스트 헨리 윌슨(1876~1930)이 1910년대 한반도 전역의 식물상을 사진으로 촬영하고 글로 남긴 자료를 최근 ‘우리식물의 잃어버린 기록’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펴냈고 몇몇 개체를 국내로 도입키로 합의했다.
특히 멸종위기식물 ‘금강인가목’을 영국 에든버러왕립식물원으로부터 국내에 재도입키로 했다. 스웨덴 린네식물원과는 식물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린네(1707~1778)가 가꾼 식물 12종을 국내로 들여와 중복보전의 역할을 하기로 합의했다.
임 원장은 “기후위기로 식물주권의 확보가 점차 어려워지고 더 중요해지는 상황”이라며 “국립수목원이 해야 할 일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우리의 식물을 지키고 그 가치를 이어가기 위해 국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