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본회의장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6.11 © 뉴스1 안은나 기자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16일 자신이 국민의힘 대표 시절 윤석열 전 대통령과 빚은 갈등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이재명 대통령 간 갈등을 비교하며 "차원이 다르다"고 비판했다.
자신의 갈등은 잘못된 국정 방향을 바로잡으려다가 벌어진 '이슈 대립'이라고 설명한 반면, 정 대표와 이 대통령의 대립은 '밥그릇 싸움'일 뿐이라는 것이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중앙일보 유튜브 '황현희의 불편한 여의도'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과의 갈등에 대해 "잘못을 바로잡겠다는 이슈를 가지고 맞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 라인 정리 문제, 이종섭·황상무 문제, 의료 사태·R&D(연구개발) 문제, 이런 잘못된 방향을 이렇게 해야 한다는 그 이슈에 관한 차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정 대표와 이 대통령의 갈등에 대해선 "둘이 생각 다른 게 있나. '그냥 내 밥그릇 건드리면 물어버릴 거야'라는 것"이라며 "대단히 말초적이고 욕망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좀 놀란 것은 벌써 웃통 벗고 싸우더라"며 "정 대표가 '정권은 짧고 국민은 영원하다'고 한 건 한마디로 탄핵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주했다.
한 의원은 이 대통령과 민주당 내 당권파의 목표가 다르다고도 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평생 감옥에 가지 않아야 하는 게 목표"라며 "정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세력은 딱 4년만 감옥 안 가는 게 목표다. 관점이 다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집단에 국정을 맡기는 게 맞느냐"고 반문했다.
한 의원은 장동혁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추진하는 선거 소청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재선거를 주장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는 공감한다. 충분히 그러실 만하다"면서도 "정치인이 책임 없이 거기에 올라타서 그리고 너무도 속보이게 그냥 연명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 이건 나쁜 정치"라고 했다.
소청 결정의 절차적 문제도 지적했다. 한 의원은 "어제 갑자기 발표했다"며 "의원총회를 열기로 돼 있었는데 그 전에 의총을 배제했고, 당론을 정한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걸 자기 이익을 위해서 저렇게 나온다"며 "일종의 선동 같은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액션 플랜이 있느냐, 전면 재선거가 가능하냐"고 반문하며 "정상적으로 투표한 몇천만의 참정권은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다.
한 의원은 지도부 내 메시지가 엇갈리는 점도 문제 삼았다. 그는 "장 대표나 최고위원, 대변인은 전면 재선거를 하려는 것이라고 명확하게 얘기했다"면서 "정정식 원내대표의 말은 소청을 한번 해보자는 정도의 뉘앙스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단히 혼란을 주는 방식이었고 준비 안 된 얘기였다"고 했다.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을 장 대표의 공으로 돌리는 데 대해서도 경계했다. 그는 오세훈 서울시장 등을 거론하며 "장 대표를 배제한 후보들이 메시지를 정확하게 민심으로 받아냈다"고 했다. 이어 "보수를 재건할 만한 희망이 반영된 수치"라며 "쉽게 말하면 장 대표가 없으면 더 올라갈 수치"라고 했다.
그러면서 "마치 그게 올라갔으니까 내 세상이다"라는 식의 태도를 겨냥해 "그렇게 민심을 호도하는 식으로 정치를 하면 금방 다시 보수 재건에 대한 희망을 우리 국민들께서 거둬들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자신의 복당 문제에 대해선 "보수 재건이라는 과제 자체도 골든타임이 있다"며 "이재명 정권이 저렇게 이전투구로 나서는 이때가 오히려 보수 재건을 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이자 골든타임"이라고 했다.
한 의원은 "저를 반대하는 분들도 제가 보수에 대단히 중요한 전략 자산 내지는 무기라고 말한다"며 "그 무기를 왜 아껴두느냐. 정말 싸워야 할 시점이 왔는데 그 무기를 일부러 불편하다고 아껴두느냐"고 했다.
masterki@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