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도착한 李대통령, G7 일정 본격 돌입

정치

이데일리,

2026년 6월 17일, 오전 02:00

[제네바=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유럽 순방의 본무대 격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오전 제네바 공항에 도착한 뒤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확대회의에 참석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 정상회의장에 도착해 행사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번 G7 정상회의는 미국과 이란의 충돌 이후 처음 열리는 주요국 정상회의라는 점에서 중동 정세가 핵심 의제로 떠올랐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소와 에너지 수급 안정, 미국·유럽 간 대이란 대응 공조가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 프랑스 에비앙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 전 “모든 합의는 이미 서명됐고, 호르무즈 해협은 이미 부분적으로 개방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합의가 사실상 마무리됐으며, 오는 19일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개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미 당국자들은 해협 통행이 전면 정상화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해, 합의 이행 과정의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6일 실무회의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지원 지속 방안과 러시아와의 협상 재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G7 정상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인공지능(AI), 중국의 불공정 경쟁, 온라인 아동 안전 문제 등을 함께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은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 성사 여부에도 쏠린다. 미국 측이 공개한 일정에는 초청국 정상 자격으로 참석한 이 대통령과의 별도 양자 회담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인도 정상 등과의 양자 회담 일정을 잡아둔 상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은 ‘우리가 서로 시간이 맞고 가능하면 하겠다’는 열려 있는 입장이지만, 우리가 주안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나라들과의 양자회담도 추진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는 아직 구체적인 조율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주요 다자회의를 계기로 한 양자 회담은 막판까지 조율되거나 현장에서 전격 성사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공식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더라도 환영 행사나 업무 만찬 등에서 한미 정상 간 조우가 이뤄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

청와대 관계자도 “일정이 유동적이고, 중동에서의 진전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가 가변적일 것”이라면서 “자연스럽게 가능성을 열어두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G7정상회의 확대회담에서 최근 국제 개발원조가 축소되는 환경 변화에 대응해 개발협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해법을 논의했다. G7 회원국과 5개 초청국 정상과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WB) 총재 및 시디 울드 타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총재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수원국들의 개발수요는 여전히 확대중임에도 불구하고 공여국들의 공적재원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G7 등 공여국과 수원국간 새로운 파트너십을 모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각국의 기술 격차가 다시 경제적 격차로 이어지지 않게 글로벌 AI 기본사회 구축 및 글로벌 AI 허브 등 우리 정부의 Al 관련 비전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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