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거는 자리보전용" "당대표로서 마땅"…'장동혁 거취' 의총 앞 설전

정치

뉴스1,

2026년 6월 17일, 오전 11:39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시작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16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핸드볼경기장 진입 결정을 시위 참가자들에게 알리고 있다. (공동취재) 2026.6.16 © 뉴스1 김도우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거취의 분수령이 될 의원총회를 앞두고 17일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신경전을 벌였다.

비당권파는 장 대표의 '전국 재선거' 주장을 "자리 보전용 구호"라고 비판하며 지도부 총사퇴를 압박한 반면, 당권파는 "참정권 침탈 사건 규명이 우선"이라며 장 대표를 엄호했다.

국민의힘은 17일 오후 6·3 지방선거 이후 사실상 첫 의원총회를 열고 장 대표 거취와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선거소청 문제를 논의한다.

당내 개혁파 모임인 대안과미래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채널A라디오에 출연해 "대표의 권한 남용 혹은 어떤 의미에서 날치기와 같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재선거와 부정선거라는 단어가 붙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당론으로 그게 아니라는 것을 오늘 의총에서 확정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장 대표 거취와 관련해서도 "지방선거는 참패"라며 "윤어게인, 잘못된 과거와 반성하지 않는 모습, 뺄셈의 정치에 대해 국민들이 단호한 심판을 내린 결과"라고 했다. 그러면서 "2028년 총선과 2030년 대선을 이기기 위해서는 이 노선으로는 안 된다"며 "장동혁 대표와 지도부의 총사퇴를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지도부 없이, 장동혁 대표 없이 어떻게 싸우느냐고 하는데 그건 장동혁 대표 중심으로 우주가 돈다는 장동설과 똑같은 얘기"라며 "잘못된 싸움을 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방향 수정을 해야 한다. 대표가 사퇴하거나 지도부가 총사퇴하면 혁신비대위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모임 소속권영진 의원도 SBS 라디오에서 장 대표의 최근 행보를 두고 "당대표직을 유지하기 위한 빌미로 재선거 국면으로 몰아가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선거소송을 하면 1~2년이 걸린다"며 "그 기간 동안 대표직에서 물러나지 않으면 본인은 좋겠지만 당은 수렁에 빠진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당대표 한 사람 때문에 우리 당이 수렁에 빠지고, 보수재건의 기회를 잃어버릴 수 없다는 것에 대해 당내 컨센서스가 모아져 있다"며 "장 대표는 국민과 당원, 의원들 속에서 이미 신뢰를 잃었다. 대표 사퇴는 시간문제"라고 했다.

대안과미래 소속 정연욱 의원 역시 KBS 라디오에서 장 대표의 전면 재선거 주장을 두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어제 얘기했듯이 장 대표의 재선거 주장이 '자리 보전용 구호 아니냐'는 것이 오히려 더 설득력이 있다"며 "전면 재선거는 약간의 정치적 구호가 아니냐"고 말했다.

다만 이날 의총 전망에 대해서는 "지도부 거취 문제는 여러 얘기가 나오겠지만 가타부타 결론이 당장 나오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면서도 "여러 논의가 시작되고, 촉발되고, 분출될 수 있는 장이 열린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했다.

반면 주류에 속하는 5선 중진 나경원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선거소청 문제와 관련해 "원칙적으로 부분 재선거는 시작을 해야 한다"며 "오 시장 말씀도 일부분 이해되는 부분은 있는데 저희는 원칙을 계속 얘기하는 것이다. '우리 이긴 건 빼’라고 하면 저희가 어떤 정당성을 가질 수 있겠느냐"고 했다.

다만 "의견 수렴 절차에 있어서는 부족하다"며 "당선자들과 소통은 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장 대표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쇄신과 변화라는 키워드를 놓쳐서는 안 된다"며 "쇄신과 변화를 어떤 모습으로 보여드릴 것이냐에 대한 중단 없는 노력을 위한 총의를 모을 필요는 있다. 이 부분은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권파로 분류되는 이진숙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오 시장의 자리 보전용 구호' 비판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민주주의 침탈 사건"으로 규정하며 "당 대표로서는 민주주의 침탈 사건을 규명하기 위해 마땅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민주주의 침탈 사건", "참정권 침탈 사건"으로 규정하며 전면 재선거 필요성을 '벌레 나온 피자'에 비유했다.그는 "피자를 주문했는데 어느 한쪽에서 벌레가 나왔다. 피자집 주인이 '한 조각만 교체해 드릴게요'라고 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주장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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