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조털래유는 ‘문’재인 전 대통령, ‘조’국 전 혁신당 대표, 턱수염(‘털’)이 트레이드 마크인 방송인 김어준씨, 정청‘래’ 민주당 대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을 모아서 부르는 신조어입니다. 김어준씨를 ‘털’로 줄인 것만 봐도 추측할 수 있듯, 옛 여권 세력을 달가워하지 않는 이들이 만든 ‘멸칭’입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왼쪽)와 방송인 김어준씨(사진 = 김어준 유튜브 채널 '겸손은 힘들다' 캡쳐)
최근에는 문조털래유에 ‘최’를 덧붙여 ‘문조털래유최’로 부르는 이들도 있습니다. 친청계 방송인으로 분류되는 유튜브 매불쇼 진행자 ‘최’욱씨를 붙인 것이지요. 유시민 전 이사장이 여권 내부 후폭풍이 컸던 ‘ABC론’을 발언한 곳도 매불쇼였습니다.
그렇다면 더 추측하기 어려운 ‘한강새똥돼주길’은 무엇일까요.
이는 친명계 ‘한’준호, ‘강’득구 민주당 의원, 김민석 총리(새), 유튜버 이동형(똥)씨, 풍채가 좋은 친명계 방송인 김용민씨(돼), 친명계 이언‘주’ 의원과 송영‘길’ 민주당 의원 등을 비하해 묶은 말입니다. 정치권에서 김 총리의 과거 잦은 당적 변경을 비꼬며 부르는 ‘새’를 그대로 사용하는 등 이 역시 멸칭에 가깝습니다.
다만 ‘문조털래유’는 종전에도 털래반(김어준+정청래)이나 문조털래(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국 전 대표 추가)를 기반으로 확장된 멸칭이나 ‘한강새똥돼주길’은 최근에 회자되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뉴이재명 등 친명계 지지자들이 ‘문조털래유’로 공격하자, 이에 대응해 친청계가 비교적 최근에 만든 멸칭으로 추측됩니다.
같은 진영 내에서 서로를 향한 멸칭이 오르내릴 때는 대부분 계파싸움이 정도를 넘어서는 상황일 때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새천년민주당 분당 전 진보진영에는 ‘난닝구’와 ‘빽바지’라는 멸칭이 유행했습니다.
난닝구는 당시 구주류 호남 실용파, 빽바지는 신주류 친노 개혁파를 의미합니다. 빽바지는 유시민 전 이사장이 2003년 재보궐 선거 당선 후 국회의원 선서에서 흰색 면바지를 입고 왔던 것을 비꼰 단어입니다. 결국 ‘난닝구’와 ‘빽바지’는 갈등을 봉합하지 못하고 열린우리당과 새천년민주당(야당)으로 헤어졌습니다. 민주당계 정당 역사상 가장 큰 분열이기도 했습니다.
G7 정상회의와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환영나온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이 대통령을 바라보는 이가 김민석 국무총리.(사진=연합뉴스)
8월 전당대회만 끝나면 ‘문조털래유’, ‘한강새똥돼주길’ 같은 멸칭은 사라지고 여당은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한 확실한 원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요. ‘난닝구’와 ‘빽바지’를 돌이켜보면 우려스럽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떤 이가 차기 당대표가 돼야 ‘대립구도’를 극복하는 리더십을 펼 수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