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총리 후보자 청문회 금주 개최…'증인 0명·재산 형성' 공방 예상

정치

뉴스1,

2026년 6월 21일, 오전 06:00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2026.6.18 © 뉴스1 김민지 기자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네이버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맡아온 한 후보자는 다주택 논란과 해외주식 투자 등을 둘러싼 야당의 공세를 돌파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청문대에 선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 인청특위는 지난 18일 회의에서 인사청문계획서를 의결했다.

이번 청문회에선 한 후보자의 재산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한 후보자는 본인과 모친 명의로 250억원대 재산을 신고했다. 종로구 삼청동 단독주택,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텔, 경기 양평 주택 등을 보유해 다주택자인 점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 후보자는 지난 9일 소유한 주택들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에 "지금 (매각을) 진행 중으로, 계속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 후보자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도 보유한 사실이 알려지며 고위공직자로서 적합한지를 두고 논란의 대상이 됐다. 이후 해당 아파트를 처분했고, 30억 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후보자의 해외주식 보유도 쟁점이다. 한 후보자는 테슬라(12억 9457만 원), 애플(약 4억 2000만 원), 엔비디아(약 1억 4600만 원) 등 해외주식을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그는 모든 보유 주식을 매각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지만, 야당은 고위공직자로서의 적절성과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해 집중적으로 따져 물을 전망이다.

증인·참고인 채택 문제를 둘러싼 여야 신경전도 거셀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한 후보자가 본인 소유의 서울 종로구 연건동 건물을 동생에게 헐값으로 임대해줬다는 의혹과,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네이버가 성남시장이 구단주였던 성남FC에 광고비로 39억 원을 후원한 의혹 등을 확인하겠다며 한 후보자의 동생, 이해진 네이버 총수, 김상헌 네이버 전 대표 등 11명을 증인과 참고인으로 신청했지만 민주당이 "신상 털기"와 "정권 흠집 내기"라며 반대해 이들은 채택되지 않았다.

청문회가 후보자 본인의 해명 중심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야당에선 '맹탕 청문회'가 될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김승수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지난 19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여당은) 국민의힘이 청문회 증인·참고인으로 채택한 11명을 전원 수용하지 않는 오만함을 보이고 있다. 김민석 총리 인사청문회와 같이 증인과 참고인이 1명도 없는 앙꼬 없는 인사청문회가 될 우려를 낳는다"며 "총리 후보자에 대한 자질과 도덕성, 역량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이미 중기부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해소된 의혹이라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청문회 이후 오는 29일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보고서가 채택되더라도 한 후보자가 곧바로 임명되는 것은 아니다. 국무총리는 장관 후보자와 달리 국회의 임명동의가 필요한 만큼,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에 대한 표결 절차를 거쳐야 한다.

임명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을 얻어야 가결된다. 다만 민주당이 국회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있어 임명동의안 처리에는 큰 변수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백혜련 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한성숙)임명동의에관한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6.6.18 © 뉴스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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